벨사령관, 주한미군에 ‘벼락주의보’ 발령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번개가 친 뒤 30초 내에 천둥소리가 들린다면 귀하는 벼락 위험지역에 있다.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작전도중 갑자기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칠 때 벼락을 피할 수 있는 6가지 지침을 장병들에게 긴급 하달했다고 19일자 미군 전문지 ‘성조’가 전했다.
주한 미 35방공포병여단 2-1방공대대가 지난 10일 광주공항 야전훈련장에서 훈련을 하던중 이 부대 소속 패트리어트 미사일 운용요원인 헤수스 나에라(19) 일병이 낙뢰로 숨지고 3명이 부상당한 것을 계기로 주의보를 발령한 것.
벨 사령관은 곧 시작될 장마철에 이런 사고가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벼락을 피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번개를 본 순간부터 초를 세어보아야 한다며 만약 30초 내에 천둥소리가 들린다면 귀하는 벼락 위험지역에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고 주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야외 훈련 중일 때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시작된다면 튼튼한 구조물 또는 견고한 자동차 옆으로 대피해 무릎을 양팔로 감싸안은 자세를 취하고 있어야 한다는점도 언급됐다.
이 때 응급상황을 제외하고 전자.통신기기는 전원을 꺼둬야만 벼락 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했다.
사방이 탁 트인 지역에 있을 때는 키가 큰 나무나 물가, 오두막, 철제 울타리 등의 주위에 있지 말고 숲이 우거진 곳의 키 작은 나무 군락지에서 숨을 곳을 찾아야 한다고 벨 사령관은 강조했다.
특히 운동장 등 면적이 넓은 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있지 말고 흩어져서 무릎을 양팔로 감싸안은 자세를 취하되 땅에 눕거나 앉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어 벨 사령관은 벼락은 대부분 폭풍이 지나간 후에 떨어지기 때문에 폭풍이 지나간 지 최소한 30분 정도 지나서 활동을 해야 한다며 폭풍우 때는 가급적 전화를 하지 말고 폭발물이나 탄약저장고 인근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벼락으로 병사를 잃었다는 것은 지휘부의 책임이자 비극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 때는 최대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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