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대여점 썰렁
ML·NBA도 시들
단체 행사열기 부담
요즘 비디오 대여점들의 매상이 큰 폭은 아니래도 눈에 띌 정도로 줄었다. 월드컵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자연스럽게 비디오를 빌리는 빈도가 그만큼 줄어든 것. 그나마 얼마전 시작한 드라마 ‘주몽’의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진실게임’ ‘상상플러스’ 등 단골 오락프로그램이 빈 부분을 간신히 채워주고 있다.
웨스턴가의 한 비디오 대여점 직원은 “월드컵 개막 전에 비해 대여건수가 20-30% 가까이 줄어든 것 같다”면서 “대회기간에 계속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월드컵 열기에 다른 관심사들이 묻히고, 단체들은 가급적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행사들을 월드컵 뒤로 미루는 등 한인사회가 월드컵 신드롬에 점차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와 프로농구(NBA)에 대한 관심도 예전같지 않다.
김병현과 박찬호가 승리한 것 등 미 스포츠계에서 선전중인 한인 선수들의 얘기도 평소같으면 큰 관심을 갖고 지켜봤을 뉴스거리였지만 한인들은 오히려 그날 그날의 월드컵 축구경기 결과를 훨씬 더 정확하게 머리속에 외울 정도다.
이처럼 한인들의 눈과 귀가 온통 독일에만 집중되다 보니 단체들도 행사를 열기가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한 단체 관계자는 “월드컵 대회가 진행중이라고 해서 행사를 못열거나 의도적으로 연기한 것은 없으며 다행히 이 기간중 특별한 일정이 없었을 뿐”이라면서도 “그러나 사람들의 이목이 월드컵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굳이 어떤 행사를 갖는 것도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한국팀이 기대이상의 성적을 낼 경우 이와 연관된 행사들이 봇물을 이룰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점가에도 월드컵 바람이 서서히 불어오고 있다.
2002 한일월드컵이 끝난 뒤 거스 히딩크 감독과 관련된 서적들이 줄지어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듯이 이번에는 한국팀을 대표하는 박지성의 자서전적 에세이 ‘멈추지 않는 도전’이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
올림픽가의 한 서점 업주는 “이 책은 지난 3월 출간과 함께 반짝인기 후 주춤했다가 3개월만에 다시 인기가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한다면 딕 아드보카트의 리더십을 소재로 한 책들도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한인들의 눈과 귀가 온통 독일에만 집중되다 보니 단체들도 행사를 열기가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한 단체 관계자는 “월드컵 대회가 진행중이라고 해서 행사를 못 열거나 의도적으로 연기한 것은 없으며 다행히 이 기간에 특별한 일정이 없었을 뿐”이라면서도 “그러나 사람들의 이목이 월드컵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굳이 어떤 행사를 갖는 것도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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