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 부정적 응답이 2배 이상 많아
고등학생들은 인종 문제에 대해 친구들과 터놓고 이야기하기를 껄끄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연합회(KAC)는 21일 벨몬트 고교의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학생 1,367명을 대상으로 LA통합교육구(LAUSD) 4지구와 공동 실시한 인종 관계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친구와 인종 문제에 대한 대화에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183명이 ‘확실하지 않다’, 88명이 ‘없다’고 대답해 ‘있다’고 대답한 115명보다 부정적인 응답이 두 배 이상 많아 인종 문제가 고교생 사이에서도 여전히 부담스러운 주제임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또 ‘벨몬트 고교의 인종 관계가 건전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179명이 ‘확실하지 않다’, 72명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으며 125명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히스패닉 학생이 10명 중 7명꼴인 벨몬트 고교에서 이처럼 인종 문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데는 그동안 LA지역의 학교에서 인종 충돌이 빈발한 데 따른 학생들의 우려가 드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KAC의 한윤경 홍보담당관은 “라티노 학생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벨몬트 고교 학생들의 이 같은 인종간 관계에 대한 인식은 타커뮤니티에서 한인을 포함한 타인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라고 밝혔다.
KAC의 이번 설문조사는 그동안 한인과 라티노 사이의 관계증진을 위해 진행해 온 ‘유스 테이블 토크’프로젝트 중 일부분으로 실시됐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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