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의 이씨화로 식당에서 식사는 뒷전으로 미루고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한인들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TV를 지켜보고 있다. <서준영 기자>
타인종도 감탄한 ‘한국인 응집력’
직장에서 학교에서 맘껏 발휘를
‘축제는 끝났고 이제는 일상이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안타까운 16강 진출 실패는 이제 과거다. 환호와 설레임, 아쉬움의 탄식으로 가득찼던 11일의 축제를 뒤로하고 이제는 직장으로, 학교로 복귀해 또 다른 붉은 힘을 과시해야 할 때다.
24일 LA한인타운의 붉은 물결을 확인한 백인 등 타인종들은 ‘코리아 넘버 원’손가락을 치켜올렸다. 조용한 동양인, 적막한 타운 등에 익숙한 타인종들이 월드컵 기간 동안 보여준 한인들의 열정에 놀라움과 함께 반해버렸기 때문이다. 한인 길거리 응원단에 합류한 고교 교사인 셰릴 헤르메스는 “월드컵을 통해 한인들의 감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월드컵을 통해 일깨워진 한인의 힘을 이제는 일상에서 신명나게 풀어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4년 전의 월드컵을 통해 보여진 열정과 적극성이 냄비처럼 사라진 예를 보았기 때문이다. 한미연합회(KAC)의 한윤경 시민권담당디렉터는 “축구 응원에서 보여 준 그 열정과 힘을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정치력 향상 등으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인들이 한국대표팀의 탈락에서 오는 허무함과 정신적 공백에 빠질 우려도 제기된다. 축제 모드로 11일을 달려왔기 때문에 자칫 현실 감각이 무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 주말은 한인들에게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회복 훈련의 시기로 삼아야 한다.
회사원인 이창무(32)씨는 “한국팀의 경기가 한창 일할 때인 낮 시간에 열려 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이제 일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며 주말 동안 푹 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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