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선수단이 10일 로마의 시르쿠스 막시무스필드에서 펼쳐진 개선축하행사에서 열광하는 환영인파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이기고 돌아왔노라”
프랑스를 승부차기로 따돌리고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이탈리아대표팀이 10일 60여만명에 달하는 인파의 환영을 받으며 로마에 개선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비롯한 23명의 아주리 전사들은 고대 로마시대 스테디엄 가운데 하나인 시르쿠스 막시무스에서 시민 수만명과 함께 열렬한 환영 행사를 가졌다. 로마시는 이날 축하인파가 6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리피 감독과 선수들은 연단에 올라가 우승컵을 번갈아 치켜들었고 행사장에는 챔피언을 칭송하는 그룹 ‘퀸’의 노래가 흘러나와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는 “우리 축구의 자긍심을 높인 대표팀에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 그들은 우리의 존엄성을 입증했다”며 선수단을 치하했다.
한편 승부차기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친 프랑스 대표팀도 거의 같은 시간 파리에 도착해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프랑스 팬들은 ‘지주(지네딘 지단의 애칭)’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독일에서 선전한 선수단을 환영했으며 결승에서 퇴장당한 ‘골든볼 수상자’ 지단은 선수들 사이에 섞여 팬들에게 인사했지만 입을 열지는 않았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지금 어려운 상황에 처한 지단에게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그동안 그가 보여준 조국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단을 격려했다. 프랑스 대표팀은 이날 샹젤리제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벌일 예정이었지만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 원하지 않아 취소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