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 2002에 이어 3연속 2위팀 선수 수상
2006 독일월드컵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아디다스 골든볼’ 수상자로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 선정됨에 따라 3연속 월드컵 골든볼이 준우승팀 선수에게 돌아갔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선 준우승팀 독일의 수문장 올리버 칸(바이에른 뮌헨)이 수상자로 뽑혔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도 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0-3으로 완패했던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가 골든볼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큰 대회에서 최우수선수는 당연히 우승팀 선수 중에서 선발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유독 월드컵에서만큼은 이 같은 관례가 연거푸 깨져왔다. 1982년 스페인대회에서 처음 제정된 골든볼은 이번 대회까지 모두 7명의 수상자를 배출해냈는데 이 가운데 우승팀 선수가 수상자로 결정된 경우는 초대 수상자인 파올로 로시와 1986년 멕시코 대회 우승팀인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1994년 미국대회 우승팀인 브라질의 호마리우 등 3명뿐이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때는 4위 팀인 이탈리아의 살바토레 스킬라치가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슈와 골든볼을 동시에 수상했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는 3회 연속으로 준우승팀이 골든볼을 가져갔다.
이처럼 골든볼이 우승팀 선수를 비켜가는 이유는 뭘까. 일단 골든볼은 월드컵 기자단의 투표에 의해 선정되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의 대회 성적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에 의존하기보다는 준우승팀에 대한 동정심 등 인간적인 측면이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것이 더욱 많이 고려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수상자 지단의 경우 결승에서 경기 종료 직전 불명예스런 퇴장으로 팀 패배를 불러오기도 했지만 이를 제외하곤 대회 내내 ‘은퇴를 앞둔 노장의 마지막 투혼’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이 골든볼 수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가장 유력한 골든볼 후보 가운데 이탈리아의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은 야신상(최우수 골키퍼상)을 이미 수상했고, 칸나바로는 수비수로 공격수에 비해 주목을 많이 끌기 어려운 점도 지단에게 표가 몰린 원인중 하나로 풀이된다.
역대 월드컵축구 골든볼 수상자
1982 스페인월드컵 파올로 로시(이탈리아)
1986 멕시코월드컵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1990 이탈리아월드컵 살바토레 스킬라치(이탈리아)
1994 미국월드컵 호마리우(브라질)
1998 프랑스월드컵 호나우두(브라질)
2002 한일월드컵 올리버 칸(독일)
2006 독일월드컵 지네딘 지단(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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