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대한체육회 내분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부 가맹경기단체 관계자들은 12일 로텍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체육회 운영이 파행적이었던 만큼 정상화 노력이 우선이며, 김남권 회장에게 15일로 예정된 체육회 차기회장 선거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같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회장 선거를 강행할 경우 가맹단체 주도로 임시총회를 열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운 재미대한골프협회장은 “김 회장은 지난 2월 시카고 임시총회에서 대한체육회 해외지부 규정을 무시한 채 전 회장이 명예회장과 선관위원장을 자동 겸임토록 하는 독소조항이 담긴 정관 개정안을 내놓아 큰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회와 가맹단체들을 재정비하고, 현 체육회 운영에 불만을 갖고 별도 조직구성을 추진중인 동부지역 체육회들과의 원만한 대화를 통해 체육회가 분열되는 것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에는 13개 가맹단체 중 9개가 참여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이에 대해 김남권 회장은 “정관에 충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사들이 명분 없는 흠집내기에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회장은 “15일 임시 대의원 총회는 정관에 의거 공문을 보내 회답한 대의원 25명중 24명이 찬성의사를 밝혀와 가능했던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특정인을 회장으로 내세우려다 받아들여지지 않은데서 비롯된 것으로, 유능한 인재들이 경선을 벌여 체육회 발전에 공헌하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정관 ‘12조 6항’에 따라 차기회장 선출까지 직무를 수행하게 된 것이며, 임시총회 소집 역시 정관 ‘20조 6항’과 ‘20조 3항’에 근거한 것으로 법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미 1년 전부터 이번 임기를 끝으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물러설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면서 “한국체전 해외팀 지원금 마련과 대한체육회장의 미주체전 참석 등 임기중 체육회 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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