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은 독일월드컵 결승에서 지네딘 지단(프랑스)에게 욕설을 함으로써 지단의 박치기와 그에 따른 퇴장을 유도했던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에 대한 징계절차를 시작했다고 13일 발표했다.
FIFA는 지단이 12일 프랑스 TV와의 인터뷰에서 마테라치가 수차례 자신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거론하며 모욕적인 욕설을 했다고 밝힌 뒤 마테라치에 대한 징계절차에 들어갔다. FIFA는 지단이 오는 18일까지 사건에 대한 사유서를 제출하게 될 것이고 이 사유서 카피는 마테라치에게 보내져 그도 지단의 주장에 반응할 기회를 얻게 된다면서 두 선수는 오는 20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리는 징계위원회에 출석하도록 소환됐다고 덧붙였다. 지단은 사건이후 처음으로 입을 연 12일 TV인터뷰에서 자신의 행동을 ‘용서받지 못할 일’로 규정하며 전 세계팬들에게 사죄했으나 마테라치의 욕설이 너무 지독했기에 박치기를 한 행동자체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단 골든볼 박탈은 안돼”
지네딘 지단에게 ‘박치기’를 당했던 마르코 마테라치가 지단의 골든볼 박탈 움직임에 반대의사를 밝히며 화해 제스처를 보냈다.
FIFA의 제프 블래터 회장은 지단이 월드컵 최우수선수로 뽑혀 받은 골든볼 트로피를 박탈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는데 마테라치는 이에 대해 지나친 처벌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탈리아신문 가제타 델로스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단은 경기장에서 최고의 실력으로 상을 받았다”면서 “그는 최고이고 골든볼은 그의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테라치는 또 “내가 잘못한 것이라면 지단이 점프하지 못하도록 잡은 것일 뿐”이라며 가슴을 받힌 후 과장되게 넘어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머리로 받힐 줄은 생각하지 못했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 이 모든 일에도 불구, 자신은 항상 지단을 존경해왔다며 자신의 지단의 셔츠도 하나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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