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B로 강등된 유벤투스의 단장 장-클로드 블랑이 스포츠재판소의 판결에 대한 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탈리아 승부조작 스캔들 관련
라치오·피오렌티나도… AC밀란은 모면
이탈리아 프로축구계를 강타한 세리에A 승부조작 스캔들에 관련된 유벤투스와 라치오, 피오렌티나 등 세리에A 3팀이 2부리그인 세리에B로 강등됐다. 유벤투스는 지난 2년간 세리에A 타이틀도 박탈당했고 올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빼앗겼다. 또 다른 관련팀인 AC밀란은 2부리그 강등은 면했으나 다음 시즌 승점 15를 감점당하고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했다. 이들 4팀에는 독일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한 이탈리아 대표팀 멤버 23명 가운데 13명이 포함돼 있다.
이탈리아 스포츠재판소는 14일 이들 팀들에 대한 징계와 함께 승부조작 관련자들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르면 이번 스캔들의 핵심인 유벤투스 단장 루시아노 모기와 전 회장 안토니오 지라우도는 각각 축구계에서 5년간 축출됐으며 스캔들당시 이탈리아축구협회장이자 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프랑코 카라로는 4년반동안 축구계를 떠나야 하게 됐다. 또 피오렌티나 구단주 디에고 델라는 4년, 라치오 사장 클로디오 로티토는 3년반의 축구계 추방령을 받았다.
이번 스캔들은 유벤투스의 모기와 지라우도가 축구연맹 관계자들과 네트웍을 형성, 각 경기별로 자신들이 원하는 심판을 배정하고 선수들에 대한 경고를 주는 문제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밝혀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갔다.
이번에 세리에B로 강등된 유벤투스는 토리노를 본거지로 하고 있으며 1897년 창단된 이후 처음으로 세리에A에서 밀려나게 됐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를 29번이나 우승한 것을 비롯, 유럽챔피언스리그 2번, 이탈리아 수퍼컵 4번이나 우승한 이탈리아 최고 명문팀중 하나지만 이번 일로 지난 2005, 2006년 타이틀을 박탈당한 것은 물론 세리에B에서도 내년시즌 승점 30을 감점당해 세리에A 복귀조차 쉽지 않게 됐다. 이번 판결은 5일내에 상급 법원에 항소가 가능한데 유벤투스측은 즉각 항소의사를 밝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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