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미 대표팀에서 물러나는 브루스 아레나 감독.
월드컵 예선탈락 영향 …후임엔 클린스만‘눈독’
미국축구대표팀의 브루스 아레나 감독이 교체된다.
미국축구연맹(USSF)은 14일 올해 말로 계약이 만료되는 아레나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닐 굴라티 회장은 후임자 선정작업이 즉시 시작될 예정이며 아직까지 접촉한 후보자는 없다고 밝혔다.
굴라티회장은 “브루스(아레나)가 계속 감독을 맡기를 희망했으나 우리는 새로운 어프로치가 필요했다. 그는 미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년은 긴 시간이다. 이제는 새로운 어프로치를 시도해봐야 한다는 것이 (감독교체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지난 8년동안 미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아레나 감독은 재임기간동안 미국을 두 차례나 CONCACAF 골드컵 정상에 올려놓았고 2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키며 총 71승을 따내 종전 최다승 감독(보라 밀루티노비치- 30승)보다 2배이상의 승리를 기록하는 등 미국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으로 장수한 감독으로 꼽힌다. 하지만 미국은 지난 독일월드컵에서 궁극적인 우승팀 이탈리아와 1-1로 비겼음에도 불구, 체코(0-3)와 가나(1-2)에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그 것이 아레나 감독의 운명을 결정지은 것으로 보인다. 아레나 감독은 USSF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지난 8년간 발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미국에서 축구의 미래를 매우 밝다고 확신한다”면서 “개인적으론 잠시 휴식을 취하며 새로운 기회를 찾아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레나 감독의 후임으로 USSF가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인물은 독일을 독일월드컵 3위로 올려놓은 뒤 사임한 예르겐 클린스만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록 클린스만은 독일 대표팀 감독을 사임하면서 미국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으나 그가 미국 영주권자로 미 대표팀의 훈련장인 카슨 홈디포센터에 가까운 오렌지카운티 헌팅턴비치에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예상되고 있다. 굴라티 회장은 클린스만에 대해 질문을 받자 “그는 미국대표팀 감독으로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독일대표팀 감독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을 뿐 아니라 지적이고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며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칭찬을 늘어놔 강력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클린스만을 제외한 후보자로는 아레나 감독의 어시스턴트였던 글렌 ‘무치’ 메르닉과 지기 슈미트(콜롬버스 크루), 데이브 사라찬(시카고 파이어), 밥 브래들리(치바스 USA) 등 MLS팀 감독들이 거론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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