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호 프리미어리거인 설기현(27·레딩FC)이 친선경기에서 입단 첫 골을 터뜨렸다.
설기현은 19일 영국 노턴츠에서 열린 네이션와이드 컨퍼런스(5부리그) 루스덴 다이아몬즈와의 원정 친선경기에서 전반 20분 글렌 리틀의 코너킥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꽂아 넣어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뽑았다. 설기현은 또 후반 코너킥 키커로 나서 이브리히마 송코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로써 설기현은 지난 14일 첫 출장이던 디드코트 타운FC와 친선경기에서 1어시스트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후반 26분까지 71분여를 뛰며 1골 1어시스트의 활약을 펼쳐 코칭스탭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가고 있다. 레딩은 설기현의 활약 속에 시몬 콕스가 추가골을 뽑아 끈질기에 따라붙은 루스덴을 3-2로 따돌리고 친선경기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설기현은 “첫 골을 넣어 기쁘다. 새 팀에서 점점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설기현은 오는 21일 노샘프턴과 원정 친선경기를 비롯해 2006-07 프리미어리그 개막(8월18일) 이전까지 잡혀있는 7차례 친선경기 가운데 4-5차례 더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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