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플로렌스에서 피오렌티나 팬들이 팀의 징계완화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 승부조작 스캔들 관련 4팀 징계 완화
AC밀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회복…유벤투스만 강등
승부조작 스캔들로 인해 2부리그로 강등됐던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피오렌티나와 라치오가 어필에 성공, 세리에A에 복귀했다. 강등된 유일한 팀으로 남게 된 유벤투스 역시 2부리그 세리에B에서 다음시즌 받을 승점 페날티 30점이 17점으로 축소돼 세리에A 복귀 가능성에 숨통이 트였다. 이들과 함께 강등은 면했으나 지난 시즌 승점 대폭 삭감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자격을 뺏겼던 AC밀란은 다시 챔피언스리그 출전길이 열리게 됐다.
이탈리아 스포츠항소법원은 25일 이들 4팀의 어필을 받아들여 이들의 징계정도를 대폭 완화하는 판결을 발표했다. 라치오와 피오렌티나는 세리에B 강등을 면한 대신 세리에A에서 승점 페널티 11점과 19점을 안고 시즌을 시작하게 됐고 원래 강등을 면했던 AC밀란은 승점 페널티가 15에서 8로 줄어들었다. AC밀란은 또 지난 시즌 승점 삭감이 44에서 30으로 줄어 리그 3위가 됨으로써 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갈 수 있게 됐다. 가장 중징계를 받았던 유벤투스는 여전히 지난 2년간 세리에A 타이틀을 박탈당한 채 세리에B 강등을 피하지 못했으나 세리에B의 승점 페널티가 30에서 17로 대폭 줄어들어 2007-08시즌 세리에A 복귀에 일말의 가능성을 갖게 됐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유벤투스팀 중역 루치아노 모기와 안토니오 지라우도의 5년간 축구계 추방조치는 이번 항소심 판결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유벤투스의 본거지인 토리노 시장 세르지오 치암파리노는 이날 판결에 대해 “유벤투스에 특히 가혹한 판정”이라면서도 “그래도 전보다 낫다. 적에도 (승점 페널티 축소로) 세리에B에서 1년만 머물다가 곧바로 세리에A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백명의 라치오 팬들은 어필판결이 나온 호텔 앞에 모여 있다가 자기 팀이 강등을 면했다는 판결이 낭독되지 일제히 환호하기도 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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