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로사 ‘제주웨이’에 제주도 상징 벽화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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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로사와 북제주군이 자매결연을 맺은지 10년이 지나면서 두 도시간 우애가 ‘친언니-동생’ 이상으로 깊어지고 있다. 매년 교환학생 방문과 축제에 사절단을 교환해온 두 도시가 이번에는 자신을 상징하는 벽화를 상대방에 남겼다.
지난 28일 산타로사 다운타운의 ‘제주웨이’(Jeju Way)에서는 제주도를 상징하는 벽화완성 기념식이 열렸다. ‘산타로사에 세워진 제주도’라는 제목의 벽화는 모두 4쪽의 대형 벽화로 구성됐다.
이 벽화의 완성 이전에 산타로사의 고교생 4명과 지도교사 1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된 아트 스타트(Artstart)팀이 지난 6월 9일부터 19일까지 북제주군을 방문, 한림읍내 스포츠 컴플렉스 벽에 산타로사의 풍경을 그리고 돌아온 바 있다.
그 답례로 산타로사에 벽화를 그리러 온 학생들은 양지혜(애월상고), 신주영(함덕산업정보고), 방용원(세화고교) 등 3명으로, 강태봉 화백이 지도를 맡고 안혜경씨가 인솔했다. 지난 7월 22일 산타로사에 도착한 학생들은 24일부터 28일까지 강 화백의 지도로 벽화를 그렸다.
제주도 전통 민화형식으로 그린 벽화는 첫번째 벽에 제주도의 명물 유채꽃과 정방폭 및, 돌하르방을, 두번째 벽에는 한라산 산꽃을, 세번째 벽에는 연꽃과 성산 일출봉 및 방사탑을, 그리고 마지막 네번째 벽에는 왕벚꽃을 그려넣었다. 학생들이 벽화를 그리는 동안 행인들은 많은 관심을 보이며 북제주와 산타로사의 자매결연 유래를 묻기도 했다.
지난 28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린 벽화완성 기념식에는 데이빗 폴슨 산타로사-북제주 자매도시위원장과 제인 벤더 산타로사 시장 등 시관계자, 밥 블랜차드 부시장을 비롯한 3명의 시의원들이 참석해 제주웨이로 명명된 거리를 아름답게 수놓은 북제주군 일행에 감사를 표시했다.
기념식에는 또 매년 산타로사와 교환연수중인 북제주군 중고생 16명이 참석해 박수를 보냈다. 데이빗 폴슨 자매도시위원장은 “북제주군이 돌하르방과 물허벅 여인상 기증에 이어 벽화까지 그려줘 두 도시의 문화교류가 더욱 깊어졌다”고 말했다.
이제 산타로사를 방문하는 미국인들은 시청 옆의 대형 돌하르방 2개와 다운타운의 불허벅 여인상에 이어 ‘제주웨이’를 따라 장식된 제주도 벽화를 보며 한국문화를 더욱 친근하게 접할 수 있게됐다.
<한범종 기자, beomjongha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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