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주에서 목숨이 위태로운 불법체류자 3명을 도운 미국 시민 2명이 중범죄 혐의를 받아 전국 이민자 커뮤니티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애리조나주 연방검찰은 지난해 7월 불법으로 국경을 넘고 사막을 건너다 조난당해 목숨이 위태로운 불법체류자 3명을 도와준 다니엘 스트라우스(24, 맨하탄 거주), 샨티 셀즈(24, 아이오아 시
티)를 중범죄로 기소했다.
미 국경수비대 랍 대니얼스 대변인과 연방 애리조나 검찰 폴 K. 칼튼 대변인은 이에 대해 공식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나 법원 서류에는 스트라우스와 셀즈가 자원봉사자로 일해온 비영리 인권 단체인 ‘노 모어 데스(No More Deaths)’는 불법이민자들을 도와주고 나아가 밀입국을 장
려해온 것으로 판단돼 기관에 소속된 2명의 자원봉사자를 중범죄로 기소했다고 기록돼있다.스트라우스와 셀즈는 ‘노 모어 데스(No More Deaths)’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폭염으로 78명의 불법체류자들이 사막에서 사망한 지난해 7월 일부 불체자들에게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다 체포됐었다.
이들은 “당시 우리가 사막에서 발견한 한 불체자는 쓰러져 의식을 잃은 채 물을 마시기도 힘들 정도로 목숨이 위태로워 응급 처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불체자 3명을 응급 처치 후 투스칸에 위치한 병원으로 이송하다 국경수비대에 발각돼 불체자들과 함께 체포됐
다.맨하탄 어퍼 이스트사이드 출신인 스트라우스는 “목숨이 위태로운 사람에게 인도주의적 도움을 제공한 것은 위법이 아니라 상식(common sense)”이라며 중범죄 기소를 믿을 수 없다는 입
장을 취했다.
한편 이들은 오는 10월3일로 정해진 재판에서 혐의가 인정되면 최고 15년 형에 50만 달러의 벌금을 내야한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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