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세계랭킹 85위)이 라파엘 나달(2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형택은 9일 캐나다 토론토 럭셀센터에서 총상금 245만 달러가 걸린 가운데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매스터스 시리즈 로저스컵 단식 2회전에서 스페인의 ‘왼손 천재’ 나달에게 0-2(4-6 3-6)으로 완패했다.
나달과 생애 처음으로 맞붙은 이형택은 클레이코트는 물론 하드 코트에서도 점차 위력을 발휘 중인 나달의 상승세를 뚫지 못했다. 나달은 올해 각종 대회에서 딱 5번만 졌다.
케빈 김도 스페인 선수인 페르난도 베라다스코에 0-2(3-6 2-6)로 싱겁게 패해 탈락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40번째 우승을 노리는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는 2회전에서 세바스천 그로장(33위·프랑스)을 2-0(6-3 6-3)으로 완파하고 북미대륙 하드코트 50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페더러는 지난 2004년 미국 신시내티에서 벌어진 ATP투어 매스터스시리즈부터 연승 기록을 이어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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