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17일 본국의 경북 김천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에 참가할 미주 태권도대표팀 구성을 둘러싸고 워싱턴지역 2개 단체에서 각각 명단을 제출, 적지 않은 혼선이 야기되고 있다.
통상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미주대표팀은 LA 소재 재미태권도협회가 미주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각 지역 협회로부터 선수 명단을 접수한 후 재미체육회에 통보하고, 재미체육회는 이를 다시 본국의 전국체전 본부에 통보하는 절차를 밟아 구성되어 왔다.
그 동안 워싱턴지역의 경우 워싱턴체육회 가맹단체인 한인태권도협회(회장 한광수)가 대표 선수명단을 재미태권도협회에 추천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재미태권도대표 선수단 총감독을 맡은 김광웅 관장(시카고 US태권도 아카데미)이 참가명단을 최근 새로 발족한 대한워싱턴체육회태권도협회(최승민)에 통보했고, 이 명단을 다시 최 회장쪽이 4일 언론에 발표하면서 한인태권도협회측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이와 관련, 김광웅 총감독은 “체전참가 선수를 확보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을 때 때마침 이문형 워싱턴체육회 부회장을 통해 선수들을 추천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총감독은 “이후 한광수 한인태권도협회장과 통화돼 선수명단 발표에 문제가 있음을 알았다”면서 “발표한 선수 명단은 9월9일까지 보류한 후 새로운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체전참가 선수는 미주체전 입상자들을 우선 내보낸다”면서 “워싱턴한인태권도협회에서 선수선발 우선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 회장은 또 “일단 김 총감독이 선수명단을 보류한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 “체전참가 선수명단을 재미태권도협회에 직접 팩스로 보낸바 있다”고 말했다.
본보와 통화를 한 재미태권도협회의 이신화 전무이사는 “워싱턴한인태권도협회를 통해 미주대표 선수 명단을 받겠다”라고 공식 확인했다.
김 총감독의 선수명단 보류 소식에 대해 대한워싱턴체육회태권도협회 최승민 회장은 “이미 체전출전자 명단에 참가 선수들 이름이 들어갔기 때문에 오는 9일 이후에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 회장쪽은 지난 4일 7명의 워싱턴 지역출신 전국체전참가 선수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대한워싱턴체육회태권도협회는 기존의 한인태권도협회에 반발한 이문형, 최승민 사범등이 지난 6월 새로 창립한 단체로, 지난달 워싱턴체육회 가맹단체 가입을 시도했으나 무산된바 있다.
한편 우태창 워싱턴체육회장은 “본국의 전국체전 참가 선수 명단은 체육회에서 관여할 사안이 아니고 태권도협회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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