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은 김선우가 공을 던지고 있다.
추신수는 결장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전격 이적한 지 하루만에 선발투수로 나선 김선우(29)가 잘 던지고도 아깝게 시즌 첫 패를 안았다.
김선우는 6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팍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스타터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4개를 맞고 2실점한 뒤 1-2로 뒤진 6회부터 라이언 프랭클린으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64개, 스트라이크는 44개였다. 볼넷은 한 개도 주지 않았다. 삼진은 셋. 하지만 팀이 2-3으로 지는 바람에 시즌 첫 패를 당했고 방어율은 12.75로 7점 가량 내려왔다.
약 3개월만에 빅리그 마운드를 밟은 김선우는 1회 선두 스티브 핀리에게 우선상쪽 날카로운 2루타를 맞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1사 3루에서 셰이 힐랜브랜드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첫 실점했다.
2회에도 선두 레이 덜엄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고 또 한 1점을 내줬다. 3회에는 2사 후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이날 배리 본즈 대신 출장한 마크 스위니를 우익수 뜬 공으로 잡고 불을 껐다.
4회와 5회는 무사히 넘겼지만 팀이 스코어를 뒤집지 못해 결국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김선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 빨리, 너무 쉽게 2실점하는 바람에 이기기가 힘들었다”며 아쉬워했다. 제리 내런 레즈 감독은 이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김선우의 공을 잘 때렸다. 김선우는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그 정도면 팀에게 이길 수 있는 찬스를 준 것”이라며 “계속 믿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외야수 추신수는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왼손투수를 내세우는 바람에 팀의 2-3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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