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2개월만에 우승한 마리아 샤라포바가 너무 감격한 나머지 우는 것처럼 보인다.
페더러가 환호하고 있다.
US오픈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로저 페더러와 ‘코트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가 각각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US오픈 단식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페더러는 10일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미국의 앤디 로딕을 3-1(6-2 4-6, 7-5, 6-1)로 누르고 3연패에 성공, 우승상금 120만달러를 챙겼다.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윔블던 4연패 위업을 달성했던 페더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9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페더러는 2005년 윔블던 결승 이후 1년 2개월만에 맞붙은 로딕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완승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11승1패 우위를 지켰다.
윔블던과 US오픈을 3년 연속으로 우승한 역사상 첫 번째 선수가 된 페더러는 이반 랜들(85∼87년) 이후 19년만에 이 대회 3연패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날 열린 여자 단식에서는 샤라포바가 생애 첫 US오픈 트로피를 가져갔다. 2004년 윔블던 이후 2년2개월만에 벌어진 감격의 메이저 대회 정상.
샤라포바는 세계 랭킹 2위 저스틴 에넹-아덴과의 결승에서 2-0(6-4, 6-4)으로 완파하고 우승트로피와 우승상금과 보너스까지 170만달러를 차지했다.
윔블던 제패 이후 8개 메이저대회에서 5번이나 4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샤라포바는 이로써 ‘4강 전문’이라는 꼬리표를 잘라냈다. 특히 샤라포바는 4연패를 당하던 에넹에게 승리를 따내 기쁨을 두 배로 만끽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는 밥 브라이언과 짝을 이뤄 출전한 혼합복식에서 체코의 크베타 페쉬크-마틴 댐조를 2-0(6-2 6-3)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31년 프로생활 동안 윔블던 7회 등 167번의 단식 우승으로 남녀 통틀어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한 나브라틸로바는 복식 176차례, 혼합복식 10번 등 우승성적도 353승으로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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