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시드 류비치치 2-0 완파… 올들어 4강 첫 진출
차이나오픈 테니스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세계랭킹 63위)이 세계랭킹 3위 이반 류비치치(크로아티아)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총상금 47만5,000달러가 걸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차이나오픈에서 단식 4강에 올랐다.
8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이형택은 15일 중국 베이징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8강전에서 대회 탑시드의 류비치치를 2-0(6-3, 7-6<3>)으로 완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올해 처음으로 투어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형택이 이반 류비치치와의 샷을 백핸드로 받아넘기고 있다.
투어 2부리그인 챌린저대회에서 올해 단식 두 차례, 복식 한 차례 등 3번 우승했으나 투어 대회 단식에서는 최고성적이 8강에 그쳤던 이형택은 이날 류비치치라는 대어를 잡아 개인 통산 두 번째 투어 대회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형택은 지난 2003년 1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총상금 38만달러가 걸린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한국 남자로는 최초로 ATP투어대회 우승을 차지했었다.
지난 2004년 메이저대회인 US오픈 1회전에서 류비치치에게 기권승을 거뒀던 이형택은 이날 역대 두 번째 맞대결에서 류비치치의 타점 높은 서브에만 약간 고전했을 뿐 스트로크의 정교함에서 우위를 보이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장기인 백핸드 리턴을 앞세워 류비치치를 몰아 붙인 이형택은 1세트를 6-3으로 쉽게 이긴 뒤 2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상대 범실을 틈타 승부를 끝냈다. 류비치치는 이형택이 꺾은 최상위 랭커로 지금까지는 지난 2월 델러이비치 인터내셔널 1회전에서 꺾은 로비 지네프리가 당시 세계 16위로 최고였다.
류비치치는 이날 12개의 서브에이스를 날리며 이형택을 압박했지만 실수를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그는 지난주 끝난 US오픈에서 강호답지 않게 1회전에서 탈락한 데 이어 명예 회복을 노리고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이형택에게 덜미가 잡히며 체면을 구겼다. 이형택은 16일 4강에서 크로아티아의 또 다른 강자 마리오 안치치(12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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