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사회는 물론 미 주류사회의 관심을 크게 모았던 뮤지컬 ‘요덕 스토리’가 워싱턴 첫날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재정적 어려움으로 장소와 일정을 몇 번씩 변경하면서 성사가 불투명했던 ‘요덕 스토리’ 미주 공연은 4일 스트라스모어 극장을 찾은 워싱턴 관객들의 기립 박수 속에 막을 내리면서 LA 등 앞으로 남은 일정에 청신호를 보냈다.
탈북자 출신 정성산 감독이 70명의 연기자와 스탭을 이끌고 감행한 워싱턴 공연은 세계 정치 1번지에서 먼저 해야 한다는 정 감독의 고집에 따른 것으로 미 정부 및 인권단체 관계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했다.
이날 객석에는 많은 미국인 관객들이 혼신을 다하는 연기자들의 동작 하나 하나에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수용소에서 낳은 아이 ‘요덕’이가 “요덕 수용소를 잊지 말아달라” 호소할 때 끝내 울음은 터져 나오고 말았다.
‘노래를 부르고자 함이 어디 기쁨에만 있겠는가, 춤을 추고자 함이 어디 즐거움에만 있겠는가...’
극장을 나서는 관객들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중압감에 대화를 자제하는 표정. 로비에 설치된 북한 수용소 실상을 담은 자료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기도 했고 미 TV 방송의 즉석 인터뷰가 여기 저기서 벌어졌다.
공연을 기획한 ‘빅 디퍼’ 극단의 이유진 해외교류팀장은 “미주 첫 무대라 걱정이 많았는데 한인사회 및 언론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기대 이상의 관객들이 몰렸다”며 감사를 표했다.
‘요덕스토리’는 6일까지 이어지며 LA에서는 KCC의 후원으로 원래 나흘이던 공연을 6일로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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