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지금처럼 마구잡이로 잡으면 40년 후에는 식탁에서 생선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무분별한 남획으로 전 세계 해양어종 중 1/3이 이미 멸종됐으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2048년에는 모든 어종이 전멸할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이같은 보고서를 발표한 노바스코샤 핼리팩스 소재 댈하우지대의 보리스 웜 박사는“지난 50년 동안 해온 것처럼 무분별한 남획을 계속하면 앞으로 50년 내에 모든 해산물(seafood)이 절멸될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남아있는 대다수 어종은 개체 수를 회복할 능력이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면 때는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웜 박사팀과 영국 플리머스 해양생물연구소 등 국제연구진은 지난 4년간 12개 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어획량 추이 등을 분석한 결과 생선과 조개류 등의 다양성이 급격히 훼손되고 있으며 특히 전체의 29%는 이미 붕괴과정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수석연구원인 웜 박사는 “현재 추세가 앞으로 지속된다면 2048년에는 생선 어획량이 현재의 10% 미만으로 급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학자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현대식 어획방법이 어족자원을 고갈시키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2002년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의 연구팀은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대구(cod)가 사라진 현상이 북미의 다른 해안으로도 번지고 있다고 밝혔었다.
웜 박사는 “어종 하나가 멸종될 때마다 전체 생태계는 그만큼 취약해지며, 결국은 ‘돌아올 수 없는 지점(point of no return)’을 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획량이 급감하는 품목에는 홍합·대합·참치·황새치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해산물은 물론, 물개와 범고래·돌고래 등 해양 포유류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어획방법의 개선과 함께 새로운 해양 보호구역 지정, 남획을 막기 위한 관리체계 도입, 환경오염 규제강화 등을 주문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이번 보고서의 결론을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미국 매릴랜드대의 도널드 보에쉬 박사(해양학)는 “이번 연구는 어획과 해양생태계 파괴 사이의 뚜렷한 연관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어획량이 10% 미만으로 떨어진다는 것이 반드시 멸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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