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을 ‘명문’으로 일궈낸 캐슬크릭 CC의 주역들. 한평철, 안경숙 대표부부(왼쪽부터), 오동열 관리사, 래리 테일러 총 지배인.
“고객·코스 사랑”
한인이 운영하는 캐슬크릭 컨트리클럽이 최근 ‘골프 다이제스트’에 의해 ‘베스트 플레이스 투 플레이 2006~2007’(Best Places to Play)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샌디에고 북부 에스콘디도에 소재한 이 골프코스는 지난 5월 유니언 트리뷴지로부터 ‘SD카운티 내 10대 코스’로 선정된데 이어 9월에는 그린키퍼 닷컴(GreenKeeper.com)으로부터 ‘남가주 베스트 20대 코스’에 뽑히는 등 경사가 잇따르고 있다.
1948년에 개장된 유서 깊은 코스지만 관리 부실로 골퍼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던 이 코스가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기에 이처럼 좋은 평가를 받게 됐는지 알아봤다.
‘척박’한 코스 환경을 ‘명문’으로 바꾼 비결은 코스와 고객을 사랑하는 한평철(60) 대표의 ‘열정’이었다.
한 대표가 이 코스를 매입한 것은 2004년 3월. 대학생이던 장남을 잃은 후 장애인 딸(조세핀ㆍ5)을 입양한 한씨는 ‘장애인 천국’인 미국에서 딸을 위한 제2의 인생을 살 요량으로 창업했던 삼일회계법인을 후배에게 물려주고 SD로 와 골프코스를 매입, 회사명을 ‘조세핀 개발 LLC’로 명명, 정성을 쏟기 시작했다.
15년 경력의 그린관리사 오동열(67)씨와 골프장 경영 베테런 래리 테일러를 총 지배인으로 영입한 한 대표는 우선 6,350야드의 전장을 6,650야드로 늘린 후 망가져 있던 코스를 복원, 개선해 나갔다.
미국 내 명문 코스의 장점과 고객이 원하는 점을 주기적으로 파악, 난이도를 높이는 한편 벙커와 그린, 페어웨이를 업그레이드 시켜 골퍼들이 도전과 재미를 고루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리고 천연적으로 5개 홀을 걸쳐 흐르는 개울가의 조경을 동양적으로 정리, 한 홀 한 홀을 따로 사진을 찍을 경우 달력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아름답게 장식했다. 뿐만 아니라 코스 관리의 철저는 물론 종업원들의 서비스 정신함양 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별도의 마케팅을 한 적도 없는데 한 대표의 정성을 눈여겨 본 골프회원들의 전언으로 유니언 트리뷴지로부터 베스트 10으로 선정되기에 이른 것이다.
선정 사실도 신문을 갖다 준 회원에 의해 알게 됐다. 투자 목적으로 골프장을 매입한 후 방치하다시피 하는 경우와는 사뭇 다른 경영 자세다.
한씨의 이같은 정성을 두고 토드 레오나드 유니언 트리뷴지 골프전문 기자는 “부단한 노력으로 헌 것을 새 것으로 복원시켰다”고 칭송했고, 제리 타드 골프 다이제스트 발행인은 “코스 컨디션, 18홀의 진행 속도, 모범적인 서비스는 그린피의 가치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라고 호평했다.
한 대표는 “직원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 여유 부지에 콘도를 신축하고 온천을 개발, 골프-숙박-온천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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