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 코퀴틀람 대지농장에서 희대의 살인사건을 저지른 로버트 윌리암 픽튼(56세)에 대한 평결을 맡을 배심원 선발에 무려 500여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몰렸다.
9일 뉴 웨스트민스터 법원에서 열린 배심원 선정위원회에 출석한 이들은 법원의 지명자 3,500명 중 건강 등을 감안, 1차 선별된 일반시민들이다. 제임스 윌리엄 판사는 시민으로서 사법절차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중요하고도 명예로운 전통이라고 말했다.
검찰과 변호인 측은 다음 주까지 이들 가운데 12명의 배심원과 2명의 후보배심원을 합의제로 선정하게 된다. 예비배심원들이 줄을 선 가운데 교도소 호송 차를 타고 법원심리에 출석한 연쇄살인 피의자 픽튼은 1차로 기소된 6건의 1급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공판은 언론과 사회의 뜨거운 관심 속에 내년 1월8일 시작돼 1년 이상 지속될 전망이다. 픽튼은 주로 밴쿠버 시내 슬럼가 성매매 여성들을 포트 코퀴틀람에 있는 자신의 돼지농장으로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2002년 2월 검거됐다.
이 사건은 추가수사와 증거확보 과정에서 희생자 수가 늘어나고 잔혹한 범죄수법이 밝혀지면서 전국을 경악케 했다. 2004년 3월에는 픽튼이 살해한 여성의 인육을 돼지에게 먹였으며 그 돼지고기가 시중에 유출됐다는 엽기적인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수사는 아직도 진행 중이어서 이미 확인된 26건 외의 범행에 대해 추가기소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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