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혐의… 피해자는 대학생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백승준(미국 명 테디ㆍ39)씨는 예상대로 무죄를 주장했다. 지난 13일 샌디에고 수피리어 법원에서 열린 인정신문에서 백씨는 관선 변호인을 통해 5건의 혐의를 부정했다.
백씨는 지난해 6월13일 오전 5시, 올해 3월6일 새벽 3시에 유니버시티 지역에서 성폭력과 주택 침입절도 기도 등 5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정신문(arraignment)은 피고가 기소돼 처음으로 법정에 출두, 검찰이 제시한 혐의에 대해 유무죄 답변을 하는 ‘죄상 인부 절차’다.
이번 인정신문에서 검찰은 백씨의 범행과 피해자를 밝혔고 판사는 보석금을 150만달러로 책정했다. 그레첸 민스 담당검사는 두 명의 피해자는 20대 초반 아시안으로 UC샌디에고 재학생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의대 예과와 본과에 각각 다니고 있다.
민스 검사는 “피해자의 눈을 가리거나 묶고 피해자의 침대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히고 “인근 주민이 신고한 8건의 사건에 대해서도 동일범일 가능성 여부를 조사중이다”라고 밝혔다. 또 백씨가 여행사를 운영하는 것을 감안, 해외에서도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캐기 위해 인터폴에 백씨의 DNA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인정신문 후 기자회견에서 피해자가 백씨의 고객이거나 서로 알고 지낸 사이 가능성에 대한 본보의 질문에 “아직 그 부분은 확실히 드러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또 한인일 가능성에 대해도 확실히 밝히지 않았다.
백씨의 변호인 케리 스테이커월트는 “4, 7세의 어린 자녀가 있는 백씨는 샌디에고에서 15년간 거주했고 그 중 12년간 여행사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전과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며 적절한 보석금 책정을 판사에 요청했다.
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이번 성범죄는 일반 사람이 상상하는 수준을 뛰어넘고 있다. 일부 한인들은 “순하고 약하게 생긴 백씨가 그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만일 사실로 밝혀지면 응분의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에스디사람닷컴 웹사이트에 ‘테디 백씨의 억울한 사건에 접하며’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박인규씨는 “백씨를 10년 이상 지켜본 지인으로 백씨는 올바른 가정교육을 받은 사람으로 백씨가 완전 무죄임을 확신한다”며 “아직 종합적인 DNA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범인으로 몰아가는 사회적 분위기에 당혹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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