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과 라티노 일용직 노동자들이 함께 어우러진 성탄축하 거리음악회가 23일 애난데일에서 열렸다.
굿스푼선교회와 라티노 비영리단체 버지니아 저스티스 센터의 뚜아바(TUAVA)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20여명의 한인봉사자와 라티노 250여명이 참가했다. 음악회에서는 라티노 4인조 그룹 ‘신 프론테라’가 찬양과 라틴 음악을 연주하며 이국 땅에서 쓸쓸히 연말을 보내고 있는 라티노 도시빈민들을 위로했다.
이어 굿스푼선교회가 준비한 밥과 터키, 야채 등 250인분의 음식, 세이프웨이와 지구촌마켓, 조창연 이사 등이 기부한 초컬릿, 바나나 등이 참석자들에게 제공됐다.
또 워싱턴 지구촌교회(담임목사 김만풍)에서 기증한 100여개의 선물 보따리가 준비돼 라티노들에게 전달됐다. 60상자의 라면과 300여개의 캔푸드, 모자, 장갑, 양말 등 방한 용품들인 선물들은 매년 연말 불우이웃 돕기에 나서고 있는 지구촌교회 이웃 사랑팀(팀장 김종운)이 마련한 것들이다.
한편 성탄절인 25일 라티노들의 점심 급식은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김일호 씨의 눈물어린 사랑과 정성으로 마련됐다.
김일호 씨는 이달 초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의 이름으로 성탄절에 작은 음식을 준비하여 빈민에게 나누고 싶다”며 굿스푼에 성금을 보내왔다.
김 씨는 병으로 사망한 장남을 기려 지난 14일 한미장학재단에 영구장학금 2만 달러를 기탁하기도 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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