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자들 위한 교계 관심 뜨거워
남의 나라를 들개처럼 떠돌며 고통을 당하고 있는 탈북자들은 올해도 워싱턴 한인 교계의 몫이었다. 지난 해 한차례 가졌던 ‘탈북자를 위한 통곡기도회’가 이번에는 9월 워싱턴에서, 10월 메릴랜드에서 각각 나뉘어 열려 한인 크리스천들의 마음 속에 동족 사랑의 불길을 당겼다.
KCC(미주한인교회연합)이 주최한 통곡기도회 행사는 미 전국 12개 도시에서 차례로 열렸고 한국과 해외에서도 관심을 갖고 참여할 만큼 호응이 높아 최소한 대북문제에서만큼은 한인 크리스천들이 한 목소리를 냈고 어느정도 정치 압력단체의 역할을 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와 관련해서도 분명한 교계 입장을 밝히는 등 점점 모임의 이슈가 다양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 정진석 대주교 추기명 임명 ‘경사’
새해가 되면서 날아든 정진석 대주교의 추기경 임명 소식은 큰 뉴스가 아닐 수 없었다.
1969년 김수환 추기경의 서품에 이어 37년 만에 새 추기경을 갖게 된 한국 가톨릭계는 ‘국가적인 경사’로 여길 정도였다. 한국에 추기경이 두 명이 됐다는 것은 높아진 한국 천주교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교황을 직접 보필하며 전세계 12억 가톨릭 신자들을 통치하게된 정진석 추기경에게 미주 한인 가톨릭계는 “한국사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어른이 돼달라”고 당부했고 “평양 교구장 서리도 맡고 있는 만큼 남북문제에 다리를 놓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피력했다.
■릭 워런 목사 방한 부흥회
교회 성장학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온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는 릭 워런 목사(캘리포니아 새들백교회)의 올 한해 활동은 한인들의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7월1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집회에는 10만여명이 몰려 그의 성장 비결을 통해 또 한 번의 교회 부흥이 한국에서 일어나길 소망했다.
‘목적이 이끄는 교회’ ‘목적이 이끄는 삶’ 등 매우 성경적이고 원칙적인 목회 및 삶의 원리를 제시한 책들을 저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워런 목사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에 버금가는 영적 지도자로 통한다.
워런 목사는 특히 북한 복음화를 위한 방북 계획도 발표했으나 남북 관계 경색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 아동후원 결연 1,000명 돌파
본보와 함께 제3 세계 어린이 후원 결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월드비전이 올해 목표치인 1,000명을 초과 달성, 한인사회 속에 나눔 문화를 크게 확산시켰다.
지난 해 한인 목회자, 사업가 등을 중심으로 운영위원회를 조직한 월드비전은 초기에는 사업자 단체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벌이다가 교회를 대상으로 한 ‘한 아이 돕기 주일예배 대행진’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 성과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15만 이상의 한인이 거주하는 워싱턴 지역은 5,000명 이상의 후원자가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어서 월드비전은 올해도 나눔 캠페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중앙장로교회 새성전 건립 확정
워싱턴 지역 최대 한인교회인 ‘와싱톤중앙장로교회’가 훼어팩스 카운티로부터 새성전 건축 승인을 마침내 받아내 한인교계 지역 구도가 달라지게 됐다. 센터빌에 있는 80에이커 땅에 본당만 2,000석이 되는 대형 건물을 건립하는 것과 관련 교회 관계자들은 “지역사회에 개방된 커뮤니티 센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밝히고 있어서 한인교회의 대사회적 기능도 바뀌리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는 구상이었으나 교통 환경 평가 문제로 시공이 조금 연기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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