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공식 업무 첫날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사형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일대 파장을 일으켰다.
반 총장은 2일“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 처형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후세인은 이라크인들에 대한 흉악한 범죄에 책임이 있고 우리는 이같은 범죄의 희생자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처형은 각국이 법에 따라 정하는 문제이며 유엔 회원국은 국제 인권법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LA타임스를 비롯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들은 3일 반 총장의 발언을 주요 뉴스로 취급하고 그의 사형 옹호 입장이 인권에 기초해 사형을 반대해온 유엔의 기본 입장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LA타임스는‘신임 유엔 사무총장, 첫날부터 반향을 일으키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반 총장의 발언은 전통적인 유엔의 입장에서 이탈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신임 유엔 사무총장, 후세인 사형 옹호’라는 제하 기사에서 반 총장의 발언은“사형제 비판론자이자 이라크 전범 재판에 대한 유엔 참여를 반대해온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과 현격한 차이를 나타내는것”이라면서“인권 옹호자들은 반 총장의 발언은 오점을 남긴 것으로 보이는 후세인 처형에 위신을 세워준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신임 유엔 사무총장, 후세인 처형 반대 거부로 논쟁 초래’라는 제하 기사에서 반 총장의 발언은“많은 유엔 회원국들의 정치적 견해들을 살짝 뭉갠 것으로 보인다”면서“이는 그가 과거 외교장관으로서 사형제를 갖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데서 벗어나 유엔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전환과정을 완료하지 못했음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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