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못받은 현지 회사 서비스 거부
모처럼 연말을 맞아 유럽여행을 떠났던 한인 20여명이 여행사간의 채무 문제로 ‘볼모’나 다름없는 취급을 당하고, 여행을 망치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타운내 G모 여행사를 통해 지난 25일 9박10일 코스 유럽여행을 떠났으나 현지 회사측에서 나온 가이드가 “더 이상 G사와 거래하지 않는다”며 불성실한 자세로 일관해 여행객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또 일정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것은 물론, 이동 교통수단까지 불확실해 여행객들이 직접 대체 교통편을 알아보는 등 오랫동안 준비했던 유럽여행 기분을 완전히 망가뜨렸다.
이번 사태는 G사가 유럽 현지 여행사인 A모 투어측에 지급해야 할 1만3,000달러와 이번 유럽여행팀 여행비를 제대로 입금하지 않는 데서 비롯됐다.
G사측은 여행객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자 뒤늦게 채무금과 이번 여행팀 경비를 보내 간신히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
G사 관계자는 “우선 여행사간의 문제로 여행 내내 불편을 겪은 여행객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며 “모객 과정에서 출발 직전 예약한 일부 고객이 공항에서 지불하기로 한 여행비를 가져오지 않아 돈이 모자랐고, 현지 회사가 예전에 발생한 채무까지 지불을 요구해 송금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치열한 경쟁을 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손님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경우가 발생했다”며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여행객들이 입은 물질적, 심리적 피해는 최대한 보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행을 망친 피해자들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김경수(63)씨는 “여행사간의 불화로 왜 애꿎은 여행객들이 피해를 입어야 하나”고 답답해하면서 “금전적 피해도 문제지만 모처럼의 여행을 망쳐 상한 마음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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