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명 백악관 넘봐… 2008대선 사상최대 돈잔치
경선통과 양당 후보 경우 최소 5억달러 지출 예상
힐러리·매케인·줄리아니 선거자금모금 선두주자
미국의 선거도 돈 잔치로 변질되어가고 있다.
특히 대통령 선거의 경우 최소 1억달러를 거둬들이지 못하면 명함조차 내밀 수 없을 정도다.
44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2008년 선거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정가 관측통들은 차기 대선이 사상 최대의 돈 선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주자들이 많다.
2008년 대선에는 현직 대통령과 부통령이 모두 출마하지 않는다. 현직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중임제한으로 출마를 할 수 없고 딕 체니 부통령은 수차례에 걸쳐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80년만에 처음으로 강력한 현직 출마자 없이 선거가 치러지는 탓인지 백악관을 넘보는 주자들의 수가 이미 20여명을 헤아린다. 이들이 뿌려댈 선거자금은 경선단계에서만 수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양당 후보들의 경우 전체 선거자금으로 최소 5억달러 이상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대선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사용한 선거자금이 총 3억5,000만달러였으나 TV 광고비용 상승 등을 감안하면 5억달러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정치자금 모금능력 면에서는 민주당의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힐러리 의원은 지난해 11월 재선 캠페인을 위해 5,000만달러를 모금, 이 가운데 1,000만달러를 대선용으로 남겨둔 상태다.공화당 내에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가‘공화당의 적자’로 부시 대통령이 확보해 놓은 인맥과 자금줄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역시 공화당의 유망주로 거론되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1억달러를 모금한 후 출사표를 던진다는 계획이 언론에 새어나가기도 했다. 이제 1억달러는 대통령 선거 출마에 필요한 정치자금의 기본단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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