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왕의 남자’, ‘타짜’ 등 지난 해 관객동원에 성공한 화제의 한국 영화들이 잇따라 뉴욕에서 개봉된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The Host, 제작/배급 : 청어람/쇼박스, 주연 : 송강호, 박해일, 배두나, 변희봉)은 평화로운 한강 둔치에 나타난 갑작스런 괴물의 출현으로 한강이 모두 폐쇄되고, 도시 전체가 마비되는 상황에서 하루아침에 집과 생계, 그리고 가장 소중한 딸 현서까지 모든 것을 잃게 된 강두 가족의 괴물과의 사투를 그린 영화.
‘살인의 추억’을 감독한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괴물’은 개봉후 1,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고 청룡영화제 본상에서 최우수작품상, 남우조연상(변희봉) 신인여우상(고아성), 기술상, 조명상 등 본상 5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프랑스 칸느 영화제와 뉴욕 영화
제 초청작이기도 하다.
지난 7월 개봉, 1,300만 명 이상의 한국영화흥행사상 최다관객을 동원해 화제가 됐고 반미논란에도 불구, 오는 3월 9일 맨하탄의 랜드마크 선샤인 시네마(Randmark Sunshine Cinema, 143 E. Houston Street, 1 애비뉴와 2 애비뉴 사이)와 엠파이어 25(AMC Empire 25 42nd Street Between 7th and 8th Avenues)에서 개봉될 예정.
이에 앞서 봉준호 감독은 26~27일 맨하탄의 IFC 극장에서 열리는 한국영진흥위원회와 코리아소사이어티 공동 주최 ‘봉준호 감독 회고전’에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다. 봉준호 감독 회고전은 26일 오후 7시 ‘플란다스의 개’, 오후 9시15분 ‘살인의 추억’, 27일 오후 7시 ‘괴물’, 오
후 9시45분 단편 영화 ‘이공’, ‘지리멸렬’ 상영으로 이어지고 봉감독은 27일 오후 7시 괴물 상영 후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맨하탄 이매진 아시안 극장(ImaginAsian Theater, 239 E59 Street, 2~3 애비뉴 사이)은 영화 ‘괴물’에 이어 2006년 한국 박스 오피스 2위를 차지한 ‘타짜’(TAZZA: THE HIGH ROLLERS)를 2월2일부터 상영한다.
‘타짜’는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과 백윤식 (‘그때 그사람들’, ‘지구를 지켜라’), 김혜수, 조승우(‘말아톤’, ‘클래식’)등 최고의 캐스팅을 자랑한다.가구공장에서 일하며 버는 푼돈을 고이고이 모아간 평범한 고니 (조승우). 그러나 그의 인생은 한순간,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흐른다. 재미로 잡은 화투패는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
들어 버린다. 잃은 돈을 되찾기 위해 전설의 타짜 평경장 (백윤식)에게 사사받은 손기술 좋은 노름꾼이 된다.
도박판에서 홀라당 까먹은 누나의 이혼 위자료를 되찾고, 자신의 삶을 어그러뜨린 박무석 일당에게 복수하는 데도 성공하지만, 고니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승부욕과 욕망은 마음속에서부터 그렇게 꿈틀거리고, 결국 ‘인생을 예술로 한번 살아보기 위해’ 청년은 화투판을 떠나지 못한다. 먼저 인생무상의 깨달음을 얻은 그의 스승도, 그를 소유하려 했던 한 여자도, 그와 우정을 나눈 동료도, 그 누구도, 마지막 죽음의 판으로 뛰어드는 사내를 막지 못한다. 죽음을 각오하고 꽃 싸움에 뛰어드는 이유를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의 관심을 받았던 이준익 감독의 영화 ‘왕의 남자’(King and the Clown)는 4월말이나 5월께 뉴욕과 LA 등 미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2000년과 2001년 각종 연극 관련 시상식을 석권한 김태웅 원작 및 연출의 연극 <이(爾)>의 탄탄한 줄거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연극과는 사뭇 다르게 이 작품으로 인기스타로 급부상한 신인배우 이준기(공길)를 포함, 감우성(장생), 장진영(연산) 등 주연배우들의 고른 연기, 안성 남사당패가 펼치는 신명나는 놀이판, 전통미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의상 등으로 여러 요소를 고루 갖추었다.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한국영화사상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어 세 번째로 천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만든 영화이기도 하다. ‘왕의 남자’의 미국 배급을 맡은 CJ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는 현재 극장측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상영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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