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열리는 동문회 최대 행사 중 하나인 야유회. 올해는 ‘연세 무악축제’도 겸한다.
지난 1월 연세대학교 남가주 동문회의 신임회장으로 임명된 임덕순씨
‘글로벌 네트웍’중심으로 급부상
작년‘해외 연세 동문의 날’개최 국내외서 5백여명 몰려 성황
불우이웃-모교 돕기·장학금 전달 등 ‘나누는 동문회’ 명성
동문회 문화가 진화하고 있다.
고된 이민생활 속 애환을 나누고 동질감을 느끼자는 소박한 심정으로 시작됐던 남가주의 많은 동문회들이 ‘세계 속 동문회’로 거듭나고 있다. 전국은 물론 유럽, 남미 지역의 동문들과도 네트웍을 결성하고 모교의 은사들과 한국의 동문들로 이뤄진 대형 방문단을 초청해 한국 동문회가 주최하는 행사의 버금가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와 같이 최근 불붙고 있는 동문회 글로벌 시대의 선두주자가 바로 연세대학교 남가주 동문회(회장 임덕순)다. 미주 지역 16개 지회의 무려 1만여명의 동문 네트웍의 중심점을 맞고 있는 남가주 동문회는 지난해 LA에서 ‘해외 연세 동문의 날’을 개최했다. 미주지역 총동문회를 겸한 행사에는 남가주 동문을 포함해 500여명의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 총회, 가곡의 밤, 자랑스러운 연세인 수상식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
남가주 연세동문뿐 아니라 본국 연세대 총장·총동문회장을 비롯, 타주와 외국에서까지 손님들이 찾아온 성대한 행사였다. 단순히 반가운 얼굴을 만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많은 동문들이 모여 학교의 발전 방안을 이야기하고 기금을 만드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임덕순 회장은 “121년 전 한국과 세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모교가 설립됐다. 이 뜻을 살려 세계로의 도약을 위해 전진하는 동문회가 되기 위해 모든 동문들이 마음을 모으고 있다”며 “앞으로 일본과 유럽 남미지역의 동문들도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동문회는 불우이웃 돕기와 장학금 전달 그리고 모교 돕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단체로도 그 명성이 높다. ‘나누는 동문회’를 전제로 불우하고 소외된 이웃을 찾아서 위로하고 현실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동문회가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동문 윤병열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 불우아동 남가주 후윈회에 주기적으로 동문회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있으며 각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불우이웃 돕기에 동문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동문회장을 맡은 권기상씨는 “꼭 크게 성공한 동문뿐 아니라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된 동문이면 기금을 만드는 일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세대 동문회를 소개하면서 지난해 창단된 ‘남가주 연세 합창단’을 빼놓을 수 없다. 합창단은 지난해 10월 본보 후원으로 LA의 가을밤을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인 창단기념 공연을 가졌다.
남가주 한인사회 정서 함양 및 문화 발전을 위해 창단된 연세 합창단 창단공연에는 단원 50여명이 출연, ‘아메리카 더 뷰티풀’ ‘아리랑’ ‘내 마음의 강물’ ‘춤추는 춘향이’ ‘동무생각’ 등 주옥같은 한국가곡, 민요, 성가들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올해도 동문회는 크고 작은 많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4월 장학기금 모금 골프대회와 6월에는 ‘연세 무악축제’를 엘도라도 공원에서 개최한다. 이날 문화원과 함께 제1회 연세 백일장도 연다. 특히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세어학당을 동문회가 올해부터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문의: www.yonseiusa.org
“남가주 동문 4천여명 모두 참석시키는 게 목표”
<임덕순 회장>
“세계적 대학을 목표로 해외 우수 인력 유치에 나서는 모교에 걸맞는 동창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연세대학교 남가주 동문회의 신임회장으로 임명된 임덕순씨(사진)는 “각 지부 동문회간의 글로벌 네트웍 구성은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이미 몇년 전부터 실시되고 있었지만 지난해 비로소 네트웍을 이용한 대형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었다”며 “해외 연세 동문의 밤에 버금가는 행사들이 계속해서 개최될 수 있도록 임원진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남가주 연대 동문회는 그동안 한인사회에서 대표적인 단체로, 또 모범적인 단체로 성장해 왔다”며 ‘참여하는 동문회, 섬기는 동문회, 나누는 동문회’를 모토로 남가주에만 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든 동문들이 동문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동문회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121년의 기독교 정신을 살려 친목에만 의존하지 않고 한인사회의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문회로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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