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교육 넘어 문학·역사 등 수업 개설
UCLA·USC, 76개 강좌 2,300명 수강
타인종 한국학 박사 배출도 크게 늘어
구이집에 가득찬 타인종 고객들과 중국계 채널에서 방영되는 더빙된 한국어 드라마를 통해 체감되고 있는 미국내 한류를 학문적 수준에서 뒷받침할 대학내 한국학 연구가 단순 언어교육을 넘어서 빠르게 세분화, 전문화되고 있다.
미서부 한국학연구의 두 거점대학에 개설된 한국학 관련 수업은 2007년 현재 UCLA 65개, USC 11개(한국어 제외)며 매학기 수업을 듣는 학생수도 각각 1,700여명과 600여명에 달하고 있다.
과거 흥미위주로 1회성으로 한국어 관련 수업을 듣는 경우가 대세였다면, 현재는 문학, 역사, 종교, 미술사, 민속학, 인류학 등 특별한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단순한 흥미수준 이상으로 수강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UCLA는 특히 학부수업 65개 외에 50여명의 대학원생들이 32개 수업을 듣고 있다. 2002년부터 배출된 한국학 관련 박사수는 19명으로 이중 타인종도 5명이나 됐으며, 2006년 배출된 박사수가 무려 10명에 달하는 등 미국내에서 ‘한국’을 가르칠 전문가를 앞장서 길러내고 있다.
UCLA내 한국학 관련 인력은 교수 11명, 겸임교수 2명, 강사 5명, 참여교수 4명, 사서 1명, 직원 2명 등 20여명에 달한다.
USC에서는 25년전부터 동아시아 언어문화학부(EALC) 산하에 한국어 프로그램이 설립돼 김남길 교수가 담당하고 5명의 스텝이 조교로 지원하고 있다.
2006년 한국어 관련 수업 수강자수는 600여명에 이르렀으며 2004년과 비교해 등록학생수가 60퍼센트 이상 증가하는 등 한국학 프로그램과 커리큘럼도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동아시아학부외에도 영화, 심리, 노인학, 국제관계, 정치과학, 공공정책 등의 대학원과정에서도 한국에 초점을 맞춘 논문을 내놓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2005년에는 USC에서 한국학 관련 9편의 논문이 작성, 발표됐다.
김세정 UCLA 한국학연구소 부소장은 “한국문화를 알리는데는 공연과 전시도 있지만 학자를 길러내게 되면 그 전파력은 훨씬 크다”면서 “교수들이 각 대학에서 자리를 잡게 되면 지역 한국문화 전문가로서 문화 전파의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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