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학업 부진·인종 갈등 등 부작용
초·중·고교 재학 중 조기 유학을 온 이들이 학업의 어려움과 인종 갈등 등에 따른 적응 문제 등으로 적잖은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으며 조기 유학을 보낸 가정에서도 많은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기획예산처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초·중·고교생 자녀를 조기 유학 보낸 부모 등 29명을 대상으로 토론방식의 심층조사를 통해 작성한 조기 유학 관련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중고등학생들이 외국에서 조기 유학을 하면 인종갈등의 문제를 인식하고 한국 출신 학생들끼리 어울리는 경향이 발생, 영어실력도 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고생 조기 유학생들의 경우 영어실력의 부족으로 과학, 사회 등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학교 수업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유학 초기에는 영어 과외를, 유학 중반 이후에는 영어, 수학, 과학 등에 대한 과외를 각각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때 유학을 온 경우는 중·고교생 때에 비해 학교 성적이나 교우관계에서의 갈등이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국내에 다시 들어올 것에 대비해 국어, 영어, 수학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과외를 한다고 학부모들은 밝혔다.
조기 유학은 또 가정 내에도 상당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러기 아빠는 의식주에 문제가 생길뿐 아니라 자신이‘돈 버는 기계’라는 생각이 들면서 적지 않은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고 학부모들은 전했다.
한편 조사 대상 조기 유학생들의 부모들은 의사와 회계사, 교수, 고위 공무원 등 고액 소득자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거주지의 경우 압구정동, 잠원동, 양재동, 삼성동, 분당 등 출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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