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화 할머니가 자신이 받은 올해의 입주자상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승관 기자>
‘맥아더팍 타워’ 이병화씨
매달 싱글 노인들 생일파티
입주자 라인댄스 모임 주도 등
화합 기여 공로‘올해의 주민상’
70대 한인 할머니가 노인 공동체의 화합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의 주민상 수상자로 선정돼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LA 한인타운 인근의 노인 아파트 ‘맥아더팍 타워’에서 살고 있는 이병화 할머니로 그는 노인아파트 운영기관인 ‘은퇴자 주택재단’(Retirement Housing Foundation)으로부터 ‘2007 올해의 입주자상’을 받은 것.
이 할머니는 평소 한 달에 한 번씩 생일파티를 열어 싱글 노인 입주자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한인 입주자와 타인종 입주자들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헌신적인 노력을 해 주민들의 추천으로 올해의 입주자로 선정됐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입주자들을 중심으로 라인댄스 모임도 주선하고 있다.
은퇴자 주택재단은 비영리단체로 24개주에 154단지의 노인아파트를 건설해 노인들에게 입주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맥아더팍은 올해로 건축된 지 30년으로 모두 183가구가 입주해 있다. 해마다 한 명씩 올해의 입주자상을 수여하는데 한인 입주자가 올해의 입주자상을 받는 것은 지난 2005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맥아더팍 타워 소셜워커로 활동 중인 토머스 오씨는 “이 할머니는 손수 만든 음식을 이웃주민들을 초대해 나눠주고 아파트 내의 굳은 일은 앞장서서 처리한다”며 “인종에 상관없이 최고 인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할머니는 노인들로 이루어진 에버그린합창단(지휘 진정우)의 창단 멤버로 1987년부터 20년째 활동해오고 있다. 진정우 지휘자는 “이 할머니는 단원들 사이에 갈등이 있을 때마다 중재자 역할을 하는 등 우리 합창단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보배”라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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