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폭동 15주년 기념행사 잇따라
한인 이민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기억되고 있는 4·29폭동 15주년을 맞아 당시의 악몽을 극복하고 커뮤니티와 인종간 화합을 도모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LA전역에서 펼쳐졌다.
한인 교계와 체육계 등 한인 커뮤니티의 주도로 다민족 화합을 위한 음악회 및 연합예배, 그리고 인종화합 권투대회 등을 통해 커뮤니티간 화합을 다지며 당시와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염원했다.
29일 미주성산교회에서는 4·29 15주년을 기념하는 다인종 음식·음악 축제 및 연합예배가 펼쳐졌다. 시민교육재단(회장 송정명 목사)이 주최하고 남가주한인교회협의회(회장 박종대 목사), 남가주한인목사협의회(회장 성충정 목사) 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한인과 흑인 및 라티노 커뮤니티에서 700여명이 참석해 각국의 문화와 음식을 선보이고 나눴으며 4·29 관련 영상 관람, 예배를 통해 다인종 간 사랑과 평화에 대한 염원을 모아냈다.
이에 앞서 28일 샤토 레크리에이션 센터 체육관에서는 더불어 사는 사회 건설을 도모하기 위한 인종화합 권투대회가 재미 대한권투협회(회장 정왕기) 주최로 열렸다. 올해로 14회를 맞아 흑인과 히스패닉, 한인 선수들과 관객들 포함 300여명이 참석, 총 22게임이 펼쳐진 이날 대회에 대해 최용자 대회장은 “여러 다른 커뮤니티의 청소년들이 운동경기를 통해 건전한 문화를 보급하고 인종간의 화합과 친선을 도모할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또 4·29폭동의 유일한 한인 희생자였던 고 이재성군의 15주기 추도예배가 29일 이 군의 가족과 나성영락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군이 묻혀 있는 할리웃 포리스트론에서 엄수됐다.
한편 폭동의 진원지였던 사우스센트럴에서는 28일 폭동 15년 후의 현황을 살펴보는 포럼 등이 열린 가운데 사우스센트럴 커뮤니티의 상황이 폭동 당시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주민들의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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