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을 더 이상 자신과 싸우는 고독한 경기라고 생각하지 않는 부부 마라토너가 있다.
뉴저지에 사는 부부 마라토너 김진호(47·미국명 프랭크·왼쪽) 김영(45·미국명 매리앤)씨가 바로 그들이다.그들은 2006년 뉴욕마라톤 대회에 참가, 26.2마일(42.195Km)을 뛰는 동안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고 의지하며 가슴에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결승선을 통과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항상 도전 정신과 긍정적 사고를 가진 김진호씨가 마라톤을 시작 한 것은 2005년. 산악회에 다니다 동료들과 마라톤에 도전해 보자고 연습을 시작한 것이 계기다.
2005년 가을 시작한지 6개월 만에 뉴욕주 코닝 와인글래스 마라톤에서 3시간 39분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첫 완주의 기쁨을 누린 그는 이듬해 부인과 함께 연습을 시작했다. 초보가 그렇듯이 부인 김영씨도 처음엔 100걸음도 뛰지 못하고 숨 가쁨에 버거워했다. 그러나 순발력은 없지만 인내심은 많다는 부인의 의지는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기 시작하더니 3개월 만에 뉴욕마라톤에 참여, 완주하는 기쁨을 이뤘다. 김씨 부부는 100미터도 처음에는 뛰기 힘들었는데 함께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200미터, 1마일, 2마일로 거리가 늘어가는 것을 보며 인체가 정말 놀랍다는 것을 느꼈다며 마라톤은 누구나 의지력만 있으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 이젠 많은 사람들이 도전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마라톤 예찬론을 펼쳤다.
특히 부부가 함께 하는 마라톤에 대해 김씨 부부는 이구동성으로 공동의 관심사가 생기니까 좋고, 뛸 때 곁에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서로 의지가 되고, 도움이 되고, 사랑을 느낀다며 퀸즈 보로 브리지, 브롱스 도로 등 당시 뛰었던 코스를 차로 지날 때면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 가슴 찡해지는 감동을 느낀다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마라톤을 뛰고 나면 얼굴에 소금기가 만져질 정도로 노폐물이 빠져나와 피부미용 효과에 좋고 갱년기도 어느새 느끼지 못한다며 여성에게 특히 좋은 운동이라고 말하는 김진호 씨는 부부관계에서도 연습 등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져 이야기도 많이 하고 운동 후 마사지도 서로 해주기 때문에 부부 관계가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귀띔한다. 대학입학을 준비하는 아들 김지훈(17·파라무스 고교2년)군도 체력을 쌓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
했다. 이젠 가족 마라토너로 내년 뉴욕마라톤 대회 참가를 꿈꾸는 김씨 가족은 마라톤을 통해 몸 도 튼튼, 마음도 튼튼, 사랑도 튼튼의 가훈을 얻었다며 마라톤 예찬에 입이 마르지 않는다. <김재현 기자>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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