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학교 친구들의 놀림을 받고 화가 나 “총으로 쏠 수도 있다”고 언급한 한인 고등학생 이모군이 정학조치를 받아 파장이 일고 있다. 평소 조용한 성격의 이군은 지난 1일 재학중인 메릴랜드주 소재 한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너처럼 말이 없던 조승희가 큰 사고를 쳤다”면서 “너도 말이 없는 것을 보니까 위험하다”는 놀림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군은 “내 미래가 좋지 않으면 총을 쏠 수도 있다”고 언급했고, 친구들은 이 말을 듣고 곧바로 교사에게 신고, 경찰에 인도됐다는 것이다. 이군은 중국 조선족 출신으로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모친 랜서 쿠완씨와 함께 경찰의 인도로 인근 병원으로 가 소변과 혈액 검사, 정신과 진단을 받고서야 귀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측은 2일 이군 부모에게 “아이를 등교시키지 말라”는 통보를 했던 것으로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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