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상담소장 박성현 목사
믿음의 자녀들이 혼기를 놓친 경우 많이 봐왔습니다. 안타까움에 원로 목사들이 발벗고 나서기로 했지요.
지난 3월 발족한 결혼상담소의 박성현 소장은 시카고 지역 결혼 적령기 한인 남녀들에게 ‘만남의 기회’를 주선하는 데 여념이 없다. 학교 공부나 취직 등으로 바쁜 이민 생활 때문에 때를 놓친 한인 젊은이들을 그냥 두고볼 수만은 없었다는 게 박 목사가 ‘뚜쟁이’로 나선 이유다. 또 각 교회 담임목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속으로만 안타까워하고 있는 현실도 원로목사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중재에 나서게 했다.
박 목사에 따르면 현재 결혼상담소에서 ‘관리’ 중인 회원들은 남성 4명과 여성 6명으로 도합 10명. 모두 십일조를 성실하게 납부할 정도로 신앙심이 깊다는 설명이다. 종교가 중요한 조건은 아니지만 신원 확인을 위해 각 교회 담임목사나 장로를 통해 소개를 받다보니 개신교 신자들 위주로 회원을 받게 됐다고. 만남 주선시 처음부터 양자 대면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철저하게 비밀을 엄수, 일단 상대의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만나도 되겠다’는 느낌이 들고 관계가 좀더 발전된 후에야 비로소 실제로 대면을 하게 되는 것이다.
박 목사는 지금까지 반응은 매우 좋고 ‘잘했다’며 격려하는 사람이 많다며 원로목사회가 존속하는 한 좋은 만남 주선은 꾸준히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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