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중순부터 주한 미군부대 평택기지에서 근무하는 이상미 대위가 자신이 조종하는 롱보우 아파치 앞에 서 있다.
첫 아시안 여성 아파치헬기 조종사 이상미 대위
내달 평택 배속 “제주도까지 직접 비행하고 싶어”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요”
아시안 최초의 여성 아파치 조종사로 화제를 모았던 된 미 육군 이상미 대위(30)가 6월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지난 2005년 이라크에서 돌아온 뒤 앨라배마에서 근무하며 항공 대위 커리어 과정을 이수한 이 대위가 한국 근무를 지원, 6월 중순부터 주한 미군부대 평택기지에 배속된다.
이씨가 조종하는 AH-64D 롱보우 아파치는 미 육군 항공 전력의 핵심 헬기. 이 롱보우 아파치를 조종하는 여성은 전 세계에 40여명에 지나지 않으며 이 대위는 이 중 최초의 아시안 여성 조종사다.
지난 2002년 4월부터 1년간 춘천에서 근무한 적 있는 이 대위는 “하늘에서 내려다 본 대한민국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느냐?”면서 두 번째 한국 근무에 대한 설렘을 나타냈다. 특히 한국의 산악지형은 전술적으로 매우 흥미로우며 산 정상마다 셀폰 송신탑이 높게 솟아 있어 비행시 큰 도전이 된다는 것. 이를 잘 수행할 경우 자신의 실력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이 대위는 “지난번 춘천에 있을 때 군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한국을 사랑하고 문화적 유산을 배우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면서 “한국어도 더 많이 배우고 싶고 꼭 한번은 제주도까지 직접 비행기를 몰고 가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85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온 이 대위는 UCLA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며 ROTC에 입대하였으며 어려운 훈련과정을 거친 끝에 지난 2002년부터 미 육군 첨단 공격형 헬기인 아파치를 조종하고 있다. 평택에서는 중대장에 취임, 8대의 아파치와 40여명의 군인을 담당한다.
이 대위는 폰태나에서 세탁소를 경영하는 이병민-경자씨의 1남1녀 중 둘째로 아버지 이씨는 “딸이 참 자랑스럽다. 한국에서 좋은 것들을 많이 배우고 자긍심도 느끼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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