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땅 눈물밟고 가오
LA 평통 주선 17명 16일 평양도착
미주동포 평양방문단(단장 신남호)이 14일 새벽 0시 30분 대한항공 12편으로 북한 방문길에 올랐다.
방문단은 한국 인천과 중국 심양을 거쳐 16일 오후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LA민주평통(회장 신남호)의 주선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단에는 신남호 회장을 비롯한 평통위원 8명, 실향민 6명과 취재진 등 총 17명의 한인이 참가했다. 이들은 6박 7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며 평양, 개성, 구월산, 묘향산 등 북한 내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등 다양한 교류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남북 이산가족간 상봉은 지난 1985년 처음 성사된 이후 최근까지 간헐적으로 계속되고 있지만 미주 한인들은 비공식적인 채널 이외에 공식적인 상봉 기회가 없었다.
14일 출국을 위해 LA국제공항에 나온 실향민들은 며칠 뒤면 헤어진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모습이었다. 누나, 여동생, 남동생 등 3형제가 북한에 살고 있다는 박응태(67)씨는 “서신왕래는 가끔 있었지만 직접 얼굴을 보는 것은 수십년만”이라고 밝히고 “아직 비행기도 안 탔지만 마음은 벌써 북녘 땅에 가있는 것 같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신남호 회장은 “이번 일이 성사되는 과정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LA민주평통을 통해 첫 물꼬가 터진 만큼 앞으로 해외에 거주하는 실향민들에게 고향땅을 밟을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본보 심민규 기자 방북단 동행취재>
본보는 심민규 기자를 북한에 특파해 이산가족 미주 동포 평양 방문단을 동행 취재합니다.
심 특파원은 16일 평양에 도착한 후 6박 7일간 한인 이산가족 상봉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여러분에게 전달해드릴 것입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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