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연으로 한 평생을 살아왔으니 남은 생, 서로를 돌보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요?”
10일 사단법인 대한민국 충효국민운동본부 뉴욕지부(지부장 정성욱)로 부터 ‘열녀상’을 받은 이춘심(65)씨는 이 같이 밝히고 “가족과 가정을 소중히 여겼을 뿐인데 수상의 영예를 얻게 돼 매우 쑥스럽다”고 말했다.
이혼가정이 늘고 황혼이혼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노년의 병든 남편을 8년 째 묵묵히 수발하고 있는 이 씨는 건강한 가정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미국 이민 전 시어머니를 극진히 봉양, 이미 ‘효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 씨는 일찍부터 어른들을 돌보는 데 남
달랐다.
지난 87년 가족과 함께 미국 이민을 왔지만 99년 남편 이종대(76)씨가 갑자기 뇌종양으로 쓰러져 뇌기능을 거의 상실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 씨는 뇌종양으로 거동을 못하게 된 남편의 손과 발이 되기로 마음먹고 매 끼니마다 음식을 떠먹이고 용변을 받아내는 등 남편의 회복을 위해 정성을 다했다. 이 같은 이 씨의 헌신으로 남편은 현재 거동을 할 수 있을 만큼 회복, 자녀세대에 감동을 전한 것은 물론 이민사회 경로 효사상 실천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 씨는 “시어머니에 이어 이제는 남편을 돌보고 있다. 아마도 병든 가족을 돌보는 일은 내 운명인가 보다. 화목한 가정, 경로 효 사상이 계승되는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이 씨의 며느리 제인 이씨는 “아버님에 대한 어머님의 지극한 사랑은 자식 모두에게 큰 감동이 되고 있다”며 “화목하고 건강한 가정을 원하시는 어머님의 헌신은 자녀와 그 손자 세대에까지 귀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씨를 열녀상 수상자로 추천한 대뉴욕지구한인상록회 서항벽 회장은 “이춘심 씨는 뇌기능을 거의 상실한 남편의 손과 발이 돼주고 있다. 특히 힘든 병 수발을 마다않고 본인이 아니면 누가 남편을 돌보겠는가하는 착한 심성으로 남편을 돌보고 있어 소문이 자자하다”고 말했다.
퀸즈 와잇스톤에 거주하며 퀸즈한인성당에 출석하고 있는 이씨는 YWCA 늘 푸른 합창단원으로 5년째 활동하고 있으며 상록회에서 배운 컴퓨터 실력으로 새로운 노년의 삶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이춘심 씨는 와병중인 남편 이종대 씨와의 슬하에 2남 1녀와 2명의 손자를 두고 있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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