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젊은이들 ‘싱글족’대세
배우자 없어도 불편 못느껴
부모들 최대고민...주선기관 활발
뉴저지 거주 이(60·여)모씨에게는 남모를 걱정거리가 있다.
겉으로 보기엔 남편과 함께 좋은 집에 살면서 좋은 차를 타고 비교적 안정되고 편안한 노후생활을 하고 있다. 아들과 딸 역시 각각 변호사와 회계사로 나름대로 전문인으로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이처럼 ‘아메리칸 드림’의 기본을 다 갖춘 삶을 살고 있는 이씨지만 자녀들이 좀처
럼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그녀의 불만이자 큰 걱정이다.
아들(36)과 딸(34)이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겨버렸지만 결혼은커녕 연애조차 할 생각을 안하는 것 같다고 이씨는 전했다.
이처럼 1.5세들과 2세들의 결혼문제는 이씨뿐만 아니라 현재 한인사회 상당수의 50∼60대 부모들이 걱정하고 있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대부분 한국식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이들 1세들은 ‘자녀들이 좋은 직장과 환경을 갖고 있는데도 불구, 왜 결혼을 못하냐’라는 편견을 갖고 있지만 결혼상담 관계자들은 ‘오히려 너무 환경이 좋아서 결혼을 안 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즉, 미국식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자녀들에게는 노총각, 노처녀라는 말이 그렇게 신경이 쓰이는 말이 아니며 배우자가 없어도 높은 연봉으로 편안하게 살고 있기 때문에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설명이다.
뉴저지 리지우드에 거주하며 맨하탄 월스트릿으로 직장을 다닌다는 장(34)씨는 “어느 날 갑자기 결혼 상대가 나타나면 모를까 그런 이성을 찾으면서까지 꼭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주위에 있는 친구들도 싱글들이 더 많은데 비슷한 생각들이다. 빨리 결혼하라는 부모님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결혼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한다.
이처럼 ‘싱글족’이 한인사회 부모들의 고민거리가 되면서 ‘좋은 만남’을 주선하는 기관들이 주목받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 일원의 결혼 정보기관은 한국의 본사를 두고 있는 ‘선우’를 비롯, 최근들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미혼자녀 부모모임’(대표 데이빗 최) 등 5∼6곳에 달하고
있다.
현재 400여명이 넘는 회원들을 두고 있는 미혼자녀 부모모임의 데이빗 최 대표는 회원들 중 여자들이 남성들보다 훨씬 더 많다며 이는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상대에 대한 조건을 더 많이 따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최씨는 결혼적령기가 지난 한인 남녀들을 보면 학
업과 취직에 바빠 때를 놓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하고 결혼을 하고자 하는 한인 남녀들에게 눈높이를 낮추고 상대의 성품을 볼 것을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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