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가 주최하고 뉴욕한인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제21회 봉황기 축구대회에 이색적인 팀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뉴욕한인축구협회에 지난 2월 팀 등록을 마치고 협회가 주최하는 축구대회에 3번째 참가하고 있는 조선족 축구단 ‘천지’가 그중 눈에 띈다.
천지팀의 최충국 단장은 “연변을 대표하고 연변 조선족들이 가장 사랑하는 백두산 천지의 정기를 이어 받아 열심히 뛰겠다는 뜻으로 팀 이름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조선족축구협회의 역사는 1년 밖에 안됐다. 협회가 창립하면서 모인 35~40명의 선수가 매주 일요일 플러싱 고교 운동장에 모여 청년, 중년 팀으로 자체 연습을 해오고 있다. 천지는 이 조선족축구협회의 대표적인 팀으로 대외적인 공식 대회에 참가하는 팀이다. 감독을 맡고 있는 김명국씨는 연변 오동팀 대표를 거쳐 중국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아시아 컵 출전 등 조선족이 나은 슈퍼스타로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조선족 출신의 중국 국가대표로는 과거 고정훈, 김광주 등이 더 있다.
김 감독이 있던 연변 오동팀은 56개의 소수민족 중 유일하게 중국 축구리그의 갑 A급(1부 리그)에서 13년 동안 속할 정도로 우수했으나 지금은 경제적인 이유로 갑 B급(2부 리그)으로 강등됐다고 최 단장은 설명했다.
최 단장은 “항일운동의 자손인 조선족이 중국에서는 소수민족으로, 한국에서는 조선족이라는 이유로 대접을 못 받는 현실이 안타까운데 뉴욕한인축구협회 회원 및 김종덕 회장님이 대우도 잘 해주고 도움을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며 “축구를 통해 조선족이 한인사회에 다가가서 한 민족이라는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미국에서 함께 잘 살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현 기자>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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