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이 미국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등의 의혹 기사를 보도한 월간조선 송승호 기자가 한국 검찰에 의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담당검사 이기옥)은 서울지방법원(형사7 단독)에 지난 3월29일부로 송 기자를 약식기소하면서 “피해자 홍성은 씨는 한국에서 불법적으로 조성된 비자금이나 정치자금을 관리 또는 운영해 재산을 축적한 사실이 없을 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 부동산을 취득할 때 매매
등의 절차를 통해 매입했을 뿐 경매를 통한 사실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송기자는 월간조선 2005년 12월호에 허위사실을 보도,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밝혔다.
공소장에는 또 “홍성은 씨의 아버지는 농부로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 아니며 홍 씨가 문화사업체인 열린공간의 운영에 참여하거나 개입한 사실이 없을 뿐 아니라 열린공간을 통해 동포들에게 무작위로 자금을 지원해 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월간조선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게재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번에 기소된 월간조선 송 기자는 2005년 12월호에 “‘홍성은 씨의 부친이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을 지냈던 인물’이었으며 ‘홍 씨가 뉴욕동포사회에서는 과거 김대중 정권 당시 실세들의 자금을 관리해주고 있다는 얘기가 파다하게 퍼져 있다’”는 등의 익명의 뉴욕동포 제보를 인용해 홍 씨의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관리 의혹과 관련된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홍성은 회장은 지난해 1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송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며 검찰은 1년 2개월 이상 조사를 벌여 송 기자를 기소했다.
홍 회장의 측근인 김 모씨는 “이번 검찰기소는 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이용, 일방적으로 개인의 명예를 짓밟은 보도 내용이 사실무근이었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와 정정보도 요구 등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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