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 유적지를 재발견하는 것은 색다른 기쁨이다.
한인밀집지역인 플러싱 지역에는 남북전쟁 당시에 만든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와 존 바운 하우스 등 21개 사적지가 밀집돼 있다. <본보 5월24일 A1면> 이 사적지들은 플러싱 금강산 식당과 타운홀 등 20여 곳에 설치돼 있는 표지판인 ‘프리덤 마일’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동안 한인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던 이 사적지를 하나씩 찾아가, 소개하는 역사 여행을 출발한다.
플러싱 일대를 지나가다 보면 바운(Bowne)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장소가 군데군데서 발견된다. 바운 스트릿이나 존 바운 하우스(37-01 바운 스트릿), 존 바운 고등학교(63-25 메인 스트릿), PS20 존 바운 공립학교(142-30 바클래이 애비뉴), 바운 스트릿 커뮤니티 교회(바운 스트릿과 루즈벨트 애비뉴 코너) 등.
존 바운(John Bowne)은 미국의 종교의 자유를 정립한 인물로 이들 건물들은 그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뉴욕시 사적지(landmark) 가운데 하나인 존 바운 하우스는 퀸즈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뉴욕시에서는 두 번째로 오래된 주택이다. 1661년경 존 바운이 세운 이 주택은 지난 300년간의 미국 역사의 사회, 문화, 정치적 의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퀘이커 교인들의 모임 ‘프렌즈 소사이어티(The Religious Society of Friends)’의 일원인 존 바운은 당시 뉴 네덜란드(뉴욕이 영국의 식민지가 되기 전에는 네덜란드 식민지였다)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데 앞장 선 30명의 플러싱 타운 의원 중 한 명으로 그의 집은 퀘이커 교도들이 집회 장소로 사용된 것으로 유명하다.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뉴욕시는 지난 1966년 이 주택을 뉴욕시 문화재로 지정했다. 당시 존 바운과 그의 가족들이 사용한 전통 미국과 영국식 가구나 장식품, 의상, 책, 그림, 장난감 등 5,000여개 물품들은 주택 안에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다. 주택은 지난 46년 이래로 ‘바운 하우스 역사 모임’이라는 단체가 소유하고 있으며 47년부터는 박물관으로 일반에게 공개되어 오다가 현재는 주택 보존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는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
www.bownehouse.org에서 얻을 수 있다.
<정보라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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