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의태아 ‘찰랑찰랑’에서 나온 일본요리 ‘샤브샤브’. 제주도 해산물 ‘토렴법’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 가열동사중에 ‘데친다’는 말이 있다.
이 ‘데친다’는 말은 맹물이 펄펄끓을 때, ?야채나 고기등을 살짝 넣었다 건져내는 것을 말한다. 만약 기름이 끓을 때, 재료를 넣었다 꺼내는 것은 ‘데친다’는 표현보다 ‘튀긴다’고 표현한다. ‘데친다’는 우리말은 음식의 영양소 파괴를 적게하고 담백한 요리 문화에 영향을 많이 주는 계기가 된다. 물론 중국에서도 데치는 음식은 있다. 그게 바로 몽골족 음식중에 쇄양육(羊肉, 쏸양러우) 이라는 요리다.
이 음식은 원나라 때 북경이 수도가 되면서?먹기 시작했고 명나라 때 대중화 되면서 북경의 명물요리로 자리 잡게 된다. 이 쇄양육은 양고기를 종이처럼 얇게 썰어 화과에 살짝 데친것을 간장, 새우소스, 참기름 소흥주(紹興酒), 고추기름, 식초 등에 찍어 먹는다. 이 쇄양육은 양고기가 잿빛으로 변하면 빨리 꺼내 국물을 화과에 잘 털고 먹어야 제 맛을 볼 수가 있다. 이 쇄양육은 18세기 청(淸)의 가경제(嘉慶帝, 仁宗)가 1,000명의 건강한 노인을 초청해 잔치를 베풀었을때 등장했던 야화과(野火鍋)또는 양육화과(羊肉火鍋)로 불리던 요리다. 이 요리를 우리는 징기스칸이라고 하는데, 이는 단순히 이 요리가 몽골족의 요리라는 연유 때문에 호사가들이 붙인 요리 이름이다.
특히 샤브샤브의 유래를 억지로 징기스칸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중국에 징기스칸이라는 요리의 이름도 없을 뿐만아니라 샤브샤브는 징기스칸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일본의 샤브샤브는 ‘찰랑찰랑’이라는 뜻의 일본어 의태어 일 뿐 결코 요리명은 아니다. 만약에 중국의? 야화과(野火鍋)또는 양육화과(羊肉火鍋)나 쇄양육(羊肉, 쏸양러우)에서 비롯된 음식이라면 이 음식명에서 요리명을 붙이거나 징기스칸이라는 이름에서 비롯되었다면 징기스칸에서 요리명을 따 오지 샤브샤브(しやぶしやぶ)라는 의태어가 요리 이름이 될 수는 없다. 일본 사람들 즉 샤브샤브를 처음 만들어 먹기 시작한 오사카 사람들이 쇠고기나 야채를 끓는 물에 데쳐 먹는 요리에 대한 이름을 몰랐을리가 없다.
징기스칸의 대륙정벌정책에 의해 유럽까지 영토를 넓힌 몽고군이 스위스에 전통요리 ‘퐁듀’를 남겼다는 말에 대 하여는 그렇다고 치자, 샤브샤브 요리 방법이 쇄양육과 비슷하다 하여 아무 근거도 없이 억지로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다. 필자는 1999년 오사카에 가서 샤브샤브를 먹으러 갔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일본 오사카 대부분의 식당에 종사하는 요리사나 찬모들 중 제주도 출신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한 아줌마를 불러 제주도 출신들이 오사카에 많이 정착하여 살게 된 동기를 듣게 되었는데, 4.3 제주사태 때 제주에서 일본 오사카로 많이 와 정착해 살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우리와 음식문화가 비슷한 오사카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직장으로 식당이 제일 적합했던 것이다.
여기서 필자는 샤브샤브 유래에 대해 갑자기 의문을 갖게 되었다. ‘제주의 토렴에서 유래 된 것이 아닐까?’ 필자는 귀국 하자마자 제주도를 찾아 갔다. 제주도의 해녀들은 언제 부터인지는 몰라도 오래 전 부터 물질을 한 후 시장 끼를 없애기 위해 자신들이 잡아 올린 해산물을 먹게 되는데,특히 여름에는 해산물을 날 것으로 먹게 되면 탈이 나는 경우가 많아 물을 팔팔 끓여 해산물이 익으면 익을수록 질겨 지므로 살짝 데쳐 먹는데,
이를 ‘토렴’이라고 한다. 해산물 즉 패류등을 데쳐 먹는 것은 제주도 뿐 만아니라 서산 등 서해안 지방에서도 즐긴다. 제주도의 해산물 토렴법이 오사카에 건너간 제주도 여인들에 의해 새로운 요리로 등장하게 되고 이 새로운 요리를 일본 사람들은 의태어인 샤브샤브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게 된다.
필자는 한국 토렴법에서 ‘샤브샤브’가 태생되었다고 단정하지 않고 추측으로 남겨 두는 것은 아직도 얼이 빠져 있는 우리 학계에 화두를 던져두고 싶기 때문이다. 일설에 샤브샤브는 13세기 칭기즈칸이 대륙을 평정하던 시절, 투구에 물을 끓이고 즉석에서 조달한 양고기와 야채를 익혀 먹던 야전형 요리에서 생겨났으며 일본에서 현대적 요리로 정리하여 샤브샤브라는 명칭을 붙였다고하는 근거나 연관성을 전혀 찾을 수 없을 뿐 만 아니라 그 가정도 논리가 빈약하다.
징기스칸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 일본 요리로는 비단 샤브샤브 뿐만 아니라 ‘스키야끼‘도 있다. 한반도에서 건너 간 요리가 일본화 되고 일본은 그 유래를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찾으려 한다. 일본은 한반도에서 유래된 식생활문화를 일본화한 후 부메랑이 되어 한국으로 유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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