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타니 트리밍스의 공영철 대표가 14일 미주한인청소년재단에 10만 달러의 거금을 기부했다. 왼쪽부터 김광수 사무총장, 이원경 부회장, 이문성 이사, 공영철 대표, 하용화 회장, 권기철 부회장, 홍순원 인턴, 마크 김 멘토.
사업가 공영철씨, 한인청소년재단에
기업이익 사회환원 실천 기뻐
뉴욕의 한 한인사업가가 1.5·2세 한인청소년을 위해 10만 달러를 쾌척,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패션 부자재 유통 및 도소매 무역을 전문으로 하는 ‘보타니 트리밍스’의 공영철(39) 대표. 개인이 한인단체에 10만 달러의 거금을 한 번에 기부하는 것은 한인사회에서는 그리 흔치 않은 일이지만 공 대표는 이날 미주한인청소년재단에 기부금을 흔쾌히 전달했다.그는 당초 익명으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표했지만, 한인사회 기부문화에 대한 인식 확장과 1.5·2세 청소년들을 향한 공 대표의 깊은 뜻을 한인사회에 널리 전하자는 청소년재단의 제안을 받아들여, 14일 열린 기부금 전달 기자회견에 참석하게 됐다.
공 대표는 이날 “13년 전 사업을 첫 시작할 때부터 언젠가는 수익금을 한인사회에 꼭 환원하겠다고 결심했었지만 이제야 그 약속의 일부를 지키게 됐다”며 “그간 한인사회의 많은 도움을 받아 모닥불을 쬐며 살아왔지만 이제부터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작은 불씨를 지피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과 동남아를 무대로 사업을 펼치다 9년 전 뉴욕에 이민 와 관련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공 대표는 “그간 재단의 활동을 눈여겨보며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에 신념을 갖게 돼 재단을 기
부처로 선정하게 됐다”며 “이민생활 성공의 최종 가치는 아메리칸 드림 실현보다도 내가 가진 것을 남과 더불어 나누는 것이라는 점을 주위의 수많은 인생선배들을 통해 배우게 됐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이날 기부금을 전달받은 청소년재단은 10만 달러의 기부금 가운데 우선 1만 달러로 ‘호림(湖林)’ 장학프로그램을 신설했다. 공 대표의 요청으로 지어진 ‘호림’이란 이름은 청소년들이 지역사회를 상징하는 넓은 호수를 둘러싸고 지키는 나무숲과 같은 존재로 성장해 달라는 뜻을 담고 있다. 나머지 기금으로는 재단의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직업 포럼, 체육사업, 장학사업의 확장과 발전에 고루 사용할 방침이라고.
이에 따라 기존 7개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재단은 올해부터 8개 장학분야에 걸쳐 총 12~15명의 장학생을 선발키로 했으며 신청마감도 7월15일로 연기한 상태다.
7년 전 재단 이사로 잠시 참여하기도 했던 공 대표는 현재 맨하탄에 본사를 두고 2곳의 쇼룸을 갖고 있으며 아내와 1남1녀의 자녀들과 함께 롱아일랜드에 거주하고 있다. 청소년재단 하용화 회장은 “재단으로서도 오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에 더욱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이 일을 계기로 한인사회 기부문화가 싹을 틔워 1.5·2세들이 미래의 주역으로 터전을 잡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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