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95Km를 뛰는 마라톤을 흔히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이라고 표현한다.
사랑하는 연인과 뛰는 마라톤은 어떨까? 싱글로 지내온 외로움에서 벗어나 인생의 반려자를 맺어준 마라톤 레이스라면 더 이상 외롭거나 완주 못할 이유가 없다.
이준호(41), 서지원(31)씨는 남들이 늦잠 자는 일요일 아침 센트럴 팍의 햇살을 받으며 달리면서 사랑을 키워와 오는 23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늦깎이 대학원 공부에 결혼 적령기(?)를 살짝 넘긴 이준호씨가 서지원씨를 만난 것은 작년 4월 22일 뉴욕한인마라톤 클럽의 정기모임에서다.
한국서 과학을 가르치다 유학의 뜻을 품고 미국에 온 서지원씨는 지인의 권유로 마라톤 모임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밍 회사를 다니다 올리브 캔디 비즈니스 솔루션을 창업해 개인 사업을 시작하며 평소 마라톤을 좀더 체계적으로 배우겠다는 뜻을 실천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첫 만남의 느낌 보다는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끌려 만난 지 두 달 만에 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예비부부의 목표는 올 11월에 열리는 뉴욕 마라톤에 동반 출전해 완주하는 것이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부부로서 서로를 이끌어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면서 풀코스를 뛰고자 하는 것. 예비신랑 이준호씨는 동반 레이스의 장점을 묻자 같이 뛰니까 심적으로 많이 안정적이고 매우 좋다. 말로는 어떻게 좋다는 표현을 못 하겠다. 그냥 다 좋다며 미소 짓는다.결혼을 앞두고도 저녁이면 강아지와 함께 예비 신랑 신부는 달리기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오히려 강아지가 힘들어 할 정도로 뛰면서 힘든 줄도 모르고 사랑이야기를 나누며 뛰고 또 뛰고 있다. 계속 되는 예비 신부의 사랑확인 질문에 신랑은 맘으론 많이 사랑한다고 하는데 표현을 아끼고 싶다며 피식 웃으며 뛰기만 한다고 멋쩍어 한다.
예비신부 서지원씨는 같은 취미를 가지게 되어서, 그로인해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더욱 좋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뉴욕 마라톤의 동반자뿐만 아니라 인생이란 기나긴 마라톤의 동반자를 마라톤 클럽에서 만난 이들은 오는 23일 결혼식을 향해 오늘도 사랑을 속삭이며 뛰고 있다.<김재현 기자> 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