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 보급품 트럭 기습 등
탈레반 활개쳐도 별 대응못해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은 어디에 있나?
탈레반 세력이 가즈니 주도의 동과 서를 넘나들며 인질을 살해하고 대로변에 시신을 유기하는 대담함을 보이고 있으나 납치세력을 포위하고 있다는 정부군의 활동은 별반 눈에 띄는 것이 없다.
그간 한국인 인질들은 적어도 세 그룹 이상으로 분산 수용된 상태이며, 이들을 억류중인 탈레반은 정부군의 눈길을 피해 끊임 없이 이동하는 주도면밀함을 보이고 있다. 또한 포위망을 비웃듯 탈레반 세력은 CBS 등 외국 언론과 인질과의 인터뷰를 수 차례 허용하는 여유를 보이기까지 했다.
이 같이 탈레반 반군이 활개를 치는 현지 상황은 치안 부재 상태인 아프가니스탄 정국과 무관치 않다.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이끄는 아프간 정부는 미국을 등에 업고 있으나 현지 장악력이 취약하기 짝이 없어 `대통령은 카불 시장’이라는 조소를 들을 정도다.
탈레반이 건재한 가운데 호시탐탐 재집권을 노리며 최근 부쩍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정부군은 별다른 손을 쓰지 못하는 상황.
29일 밤에는 이 도로에서 매복중이던 탈레반 무장세력이 다국적군 기지로 가는 보급품 차량 16대를 기습공격해 경호원 13명을 살해하고 8명에게 부상을 가하는 한편 트럭 2대를 파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탈레반 측 역시 남부 헬만드 주에서 이뤄지고 있는 정부군과 미군의 연합공세로 인해 연일 수십명의 희생자가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과학대 학생들이 30일 밤 탈레반에 피랍된 이 학교 졸업생 임현주씨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집회를 갖고 있다. <본사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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