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부족 원로들이 탈레반에 억류되어 있는 한국인 인질들에게 보내질 의약품과 생필품 박스들 옆에 모여 있다. 박스에는 한국 약품 이름이 선명하게 표시돼 있다.
탈레반 대변인 추가살해 위협
“앞으로 주기 더 빨라질 것”
한국인 인질 1명을 다시 살해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무장세력이 남은 인질의 추가 살해를 경고했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가 30일 보도했다.
탈레반 대변인격인 모하마드 유수프 아마디는 AIP에 탈레반이 남자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밝히고 “탈레반 수감자와 한국인 인질을 교환하자는 우리 요구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더 많은 인질들의 생명이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탈레반 수감자의 석방 시한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면서 남은 21명의 운명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두번째 한국인 남성 인질을 살해했다고 주장한 뒤 가진 연합뉴스와의 간접통화에서 “남성인질부터 순차적으로 살해할 것”이라며 “협상이 잘 되지 않으면 남성 인질을 살해하고 그 다음 여성 인질 차례가 될 것”이라고 위협하고 나섰다. 특히 아마디가 “앞으로 인질 살해 주기는 점점 짧아질 것이며 오늘 인질 살해는 이런 순차적 살해의 첫 단계”라고 말해 정부를 더욱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아마디 대변인의 발언에서도 느껴지듯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의 입장은 더욱 강경해지는 분위기다.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인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이 현지에 머물며 석방 협상의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서 탈레반은 자신들이 정한 협상시한인 30일 오후 8시30분을 넘어 4시간여가 지나자 지체없이 추가 살해를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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